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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

어느 직장인의 친구 이야기 - 좋은 일이 오면 나쁜 일이 오듯이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다. 나의 친한 친구 중 한명은 어릴 때 무척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70년대에 초중고를 다닌 세대들 대부분이 가난했지만 그 친구는 특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나는 지근거리에서 그 친구의 삶을 지켜보고 있으며 지금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오늘 그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1. 친구와 함께 자란 강원도 두메산골 탄광촌 내가 자란 곳은 강원도 두메산골 어느 탄광촌이다. 전성기 때 그곳은 인구가 7천명이 넘어 읍소재지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폐광이 되어 2천여명의 주민들이 남아있다. 광산경기가 좋을 때 흥청거리던 거리는 온데간데없고 적막감만 흐르는 빈 공간만이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광지역 활성화 대책에 일부 기대를 걸고 있지만 .. 더보기
북청물장수 이야기를 아시나요? - ‘북청물장수’는 성실하고 근면하며 알뜰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 1. 북청물장수의 유래 ‘북청물장수’란 함경남도 북청군에 살던 사람이 서울로 올라와서 물장수를 시작하였는데 이 사람을 북청물장수라고 일컬었던 데서 비롯된 이야기다. 문헌에 최초로 북청물장수가 등장한 것은 이조 철종(哲宗)시대로 당시 세도가인 김좌근(안동 김씨)의 저택에 북청 출신 김(金)서방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그 집안에서 쓰는 물을 길어대는 일을 한 것이 불청물장수의 시작이다. 그 후 고종 때 김서근이라는 사람이 신창 토성리라는 곳에 작은 방을 얻어 놓고 기거하면서 서울로 과거를 보러 오는 고향 선비들을 상대로 밥도 지어주고 빨래도하여 주었는데 이 때 밥을 짓기 위하여 삼청동(三淸洞) 공원에 있는 약수터 물을 길어 왔다. 김서근은 물을 넉.. 더보기
바다로 가는 것은 - 한 바가지 물 그대는 소중한 생명의 끈(본문 p24 마중 물 중에서) 몇 안되는 동창생중 여학생 1명이 시인이 되었다. 문단에 등단한지는 꽤나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그간 무심했던 탓일까 잊어버리고 살았다. 며칠전 또 시집 「바다로 가는 것은」을 발간했다며 한권 보내준다는 말과 함께 안부를 묻는다. 시인인 동창생은 그간 몇 차례 시집을 발간해 멋없는 내게 본인의 시집을 보내 준 것으로 기억난다. 동창생의 시집 「바다로 가는 것은」에 있는 시 몇 편을 소개해 본다. 1. 마중 물(김기옥 시집 「바다로 가는 것은」 p24) 한 바가지 물 그대는 소중한 생명의 끈  펌프 안에 어울려 깊은 사랑 불어넣어 밖으로 뽑아 올리는 힘 기적의 박수소리 삐거덕 삐걱삐걱 목 타는 갈증을 보며 땅속 깊은 물을 불러 청간.. 더보기
천재적인 문학가 이상은 경복궁 서쪽 통인동에서 성장했다. - 27세에 요절한 이상은 2천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1910년 9월 14일 서울 사직동에서 태어나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기사로 일하기도 한다. 그는 일생의 대부분을 이상의 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경복궁 서쪽 통인동에서 보냈다. 고작 26년여를 살면서(1937년 4월 17일 사망) 2천여편의 작품을 썼다. 요즘 부각되고 있는 경복궁 서쪽마을과 함께 이상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이상은 일생의 대부분을 경복궁 서쪽 인왕산자락에서 보냈다. 이상은 서울 사직동에서 태어났다고 하나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으며 말을 못할 정도의 어린 나이에 경복궁 서쪽 통인동에 살고 있던 큰아버지댁에 양자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지금은 자취를 감추고 없는 누상.. 더보기
present Yesterday is a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present. "그래서 우리는 오늘을 'present' 라고 부른단다" - 쿵푸팬더 中 어제 바람을 동반하고 심술궂게 내린 비가 꽃샘 추위로 우리들에게 봄을 알린다.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을 위해서 화이팅~!!! 더보기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중에서... 사랑하는 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사랑 역시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들에게 부과된 가장 어려운 일일지 모릅니다. 그것은 궁극적인 마지막 시련이고 시험이며 과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젊은 사람들은 아직 사랑할 능력이 없습니다. 사랑도 배워야 하니까요. 모든 노력을 기울여 고독하고 긴장하며 하늘을 향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승화되고 심화된 홀로됨입니다. 사랑이란 무턱대고 덤벼들어 헌신하여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과 미완성인 사람 그리고 무원칙한 사람과의 만남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랑이란 자기 내부의 그 어떤 세계를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들어 가는 숭.. 더보기
화차 화차(火車) - 미야베 미유키 - 현대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편리함. 쇼코도 단지 행복 해지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녀는 파산 하게 되었고,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타인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고 싶은 교코의 희생양이 된다. 휴직 중인 형사 혼마가 조카의 부탁을 받고 느닷없이 자취를 감춘 조카의 약혼녀 쇼코를 찾아나서면서 사건의 진면이 드러나게 된다. 빚으로 인해 화차(火車)에 올라타고 만 개인 파산자의 비극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현대인의 필수 조건이 되어버린 신용카드, 통신판매등 신용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그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회적인 병폐들, 결국 상처 받는 것은 개개인이라는 것... 일본의 거품 경제의 이면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충분히 우리 가까이에서도.. 더보기
매직아트환타지아 매직아트환타지아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는 새로운 환상적인 문화 공간이다. 상상속에서 꿈 꾸어 왔던 재미있는 환상의 마술 세계로 들어가 즐거운 착각속에서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할 수있다. 고전 명화속의 인물들과 함께 할수 있는 명화관, 다문화, 코믹, 체험, 그리고 동물들과 어우러져 만지고 사진를 찍을 수 있다. 3D영상과 그림의 입체적인 공간이 마술을 통해서 새로운 대중문화 예술로 다가와 촬영 하는 방법에 따라 새로운 공간체험을 느낄 수 있다. * 트롱프뢰유(Trompe-l'oeil) 프랑스어로 착시효과를 주는 그림을 뜻한다. 2011년 3월 30일까지 용산 전쟁 기념관에서 전시(월요일은 휴관)에서 전시.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동화같은, 영화같은 상상의 즐거움 속으로 한번쯤 나들이를 해 보는것도 새로운..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4 * 인생을 잘 살려면, 첫째 지혜로운 스승을 만나야 하고, 둘째 어려울 때 함께할 수 있는 벗을 사귀어야 하며, 셋째 다사로운 동반자를 두고, 넷째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바쳐야 합니다. * 참스승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유명하거나 현자로 소문난 스승이 내게도 반드시 참스승인 것은 아닙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참스승은 도처에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서도, 나무 한 그루, 이름 모를 풀 한 포기에서도 인생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보면 세상이 모두 스승이 됩니다. 공자는 자신을 포함하여 세 사람이 모이면 두 사람은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왼쪽에 있는 나쁜 사람을 보고 따라하지 않으면 그가 스승이요, 오른쪽에 있는 좋은 사람을 보고 따라할 수 있으면 그도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 내가 먼..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3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 한집에서 사는 것이지 애완견을 기르는 게 아닙니다.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자면 자기주장과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많고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상대를 만났고 평생을 같이 살기로 작정했습니까? 그 바탕에는 사랑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덕을 보려는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시작할 때로 돌아가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그때는 베풀기를 즐겼고 양보하고 배려했으며 상대의 입장과 주장에 동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말한 대로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처음처럼 행동하십시오. 상대가 내 수준에, 내가 원하는 만큼, 내 생각대로 존재하기를 기대하면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이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