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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를 읽고...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1.30 10:57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POMPEII(폼페이)

     로버트 해리스

 

이탈리아 네아폴리스 만 일대의 아홉 도시,

25만 인구에 물을 공급하는

아우구스타 수도교의 책임자로 아틸리우스가 부임하고

주변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위기를 실감하면서 책은 시작된다.

베수비우스 산에서 화산 폭발하기 이틀전부터 화산 폭발과

다음날까지 4일동안을 시간에 따라 서술했다.

 

확고한 직업의식과 직업윤리를 지닌

소시민의 전형 수도교의 책임자인 아틸리우스,

호기를 노려 부정한 수단으로 돈을 모은 다음

자신의 노예 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지배자가 되어가는 졸부의 전형 암플리아투스,

그러한 아버지를 증오하며  사랑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여전사의 전형 코렐리아,

자신이 해방시킨 노예의 꼭두각시가 되어

명예와 권력을 위해서라면 굴욕적인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비굴한 관리의 전형 포피디우스,

해박한 지식과 지칠 줄 모르는 탐구 의지를 지녔지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비대해진 몸과

악화된 건강 때문에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 플리니우스...

 

이들은 내일로 닥쳐 올 엄청난 재앙을 파악하지 못하고

귀족이라는 부와 명예, 탐욕과 이기로 세상을 주물렀다.

이것은 돈과 권력으로 모양짓는

우리 현대사회의 일면을 보는듯 했고,

이렇게 이미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함께 시작 되었던 

권모술수의 끝은 어디쯤일까 가늠도 해 보았지만,

절망만이 아닌 공정함과 순수함이 곧 희망으로

다시 꽃피어 날 수 있다는 긍정도 주인공으로부터 느낄 수 있었다.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였던 고대 도시 폼페이는

비옥한 토양과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당시 로마 귀족들의 해변 휴양지로 애용되었으며,

약 2천여 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문화적시설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빠른 문명의 발전은 언제나 부작용을 낳는 법이고

자연이 암시하는 화산 폭발의 전조들을 무시하던 그들이

받아 들여야 할 결과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큰 벌이었다.

이 책에서 플리니우스가 말했다.

"'문명화'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전쟁이다"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무분별한 개척과 과도한 과학 발달의 이면에서

나타나는 많은 무리수들을 신중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아바타', '파피욘'등에서도 느꼈던

우리가 누렸던 문명뒤에 다가올 피해들을

머지않은 날 우리가 경험하지는 않을까 염려해 본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 사랑하는 후손들에게도......

 

곧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며  조바심을 내고 읽으니

긴박감때문에 두꺼운 책장이 빨리 넘겨졌다.

오래전 '폼페이 유물전'에서 봤던 장면들과

얼마전 TV로 봤던 인도네시아의 화산 폭발 밀착 취재 장면들이

새로운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줘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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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을 읽고...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1.28 14:40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The Lost Symbol

                                댄 브라운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이 6년 만에 펴낸 소설<로스트 심벌>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 숨겨진 비밀 결사조직 '프리메이슨'의

비밀을 파헤치는 12시간의 숨가쁜 추격전을 그리고 있다.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주인공 하버드 대학의 기호 학자인 로버트 랭던이

이번 작품에도 등장하여, 여러 상징과 단서를 좇아 워싱턴의 곳곳을 누빈다.

 

피터 솔로몬의 강연을 요청 받아워싱턴의 미국 국회 의사당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랭던의 미궁 속에서 출발 된 모험...

 

피터는 악당 말라크에게 납치 되었고,

오래전 잃어버린 지혜의 비밀 세계로 가는 피라미드의 비밀 암호를 풀 것을 요구하는

악당 말라크의 치밀한 음모와 계락에 맞서게 된다

 

피터의 여동생인 캐서린은 노에틱사이언스의 최고 권위자로

말라크의 위협속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

랭던과 합류해 피터를 찾기위해 노력한다.

 

온갖 상징과 암호들을 풀며 어려운 고비를 넘겨가며 피터를 구했지만,

말라크는 피터의 말썽꾸러기 아들이 변신한 모습이었다는

반전이 놀라웠다.

 

결국 발전되어 가고있는 현대과학의 모체가

고대의 오랜 지혜와 전설에 근거해 있다는것,

'신념'과 '믿음'의 과학...

내 마음을 가지고 물질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것...

 

전반적으로 <다빈치코드>와 비슷한 전개가 느껴졌고,

또한 이해가 어려운 상징들과 암호들이 어렵게 나열되기도 했지만,

긴박하게 풀어가는 스토리는 흥미와 기대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 끝에서 랭던은 '희망'을 만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가 되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 역시

그것이 아닐까?

 

유난히 추웠고 눈이 많았던 이번 겨울의 시간들이,

따스한 봄의 온기속에서

예쁜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래 본다.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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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선(善)인 우리 어머니~!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1.01.28 13:41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친정 집으로 가는 날,

늙으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언제 오냐? 보고싶다.라고 표현하지도 못하는 어머니'라는 어떤 광고의 문구처럼,

친정 어머니는 늘 바쁜데 안와도 괜찮다고 말씀 하셨으면서도

현관 입구에서 겉 옷도 걸치지 않으신채 기다리고 계셨다.

순간 가슴이 짠하게 아려왔다.

 

경로당에서 87세인 그랜드 진(眞)에 이어 84세로 그랜드 선(善)인 김봉연 여사님,

바른 경우와 후한 인심 덕분에 경로당에서 인기라고...


본명은 '김분남'이셨는데,

50년전쯤 사시던 시골 면사무소에 불이 났고,

호적 재정리를 하던중,

어머니 이름을 정확히 기억 못하신 아버지께서

급하게 당신의 이름(김연봉) 글자 순서와 한자만 틀리게 바꿔서 등록하시는 바람에

어머니 이름은 자동 개명이 되셨다고 한다.

덕분에 나는 학교 다닐때,

선생님께 부모님 성함을 꼭 재확인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했었다.

(부-김연봉, 모-김봉연)


변함없이 단정한 어머니의 프론트,

거울과 수건, 화장품, 달력, 약들,

그리고 늘 하염없이 자식의 소식을 기다렸을 전화기...

거울위에 작은 엽서 그림이 어머니의 숨겨진 예쁜 정서를 말하는 것 같았다.


어디쯤 오는가 확인하시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먹을수 있도록

딸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 만두국를 끓여 준비해 놓으셨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어머니표 김치 손만두,

앞으로 이맛을 언제까지 즐길수 있을지...

만두를 빚으시느라 굽은 허리와 투박한 손길은 또 얼마나 힘드셨을까...

늘 가까이에서 친구가 되어주는 산베이 과자,

껌통에 들어있는 주인공은 보청기,

우리가 약이라고 부르는 소주가 나란히 놓여있어 친근하게 느껴졌다.

 

어머니,

늘 밝게 웃는 모습으로 반겨 주시고, 힘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 합니다.

사시는 날까지 많이 아프시지 말고 건강 하세요.

당신이 열심히 살아 온 세상을 저희도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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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1.28 10:30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50여년 동안

2대를 이어가는 허름한 세탁소...

 

동네는 재개발이다 해서

모습을 바뀌어 가고 있었지만,

40년전의 세탁물을 아직도 간직할 만큼

오아시스 세탁소는

착한 옛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을

흥얼 거리는 세탁소 주인 강태국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자신의 일에 행복 해 하면서 살고 있다.

 

옷 수선을 하면서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는

아내 장민숙은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었고,

 

세탁물 배달을 맡은 염소팔은

연극의 감초같은 인물이었다.

 

어느날,

부자인 할머니가 임종을 앞두고

"세탁"이란 단어를 두번만 외치고

말문을 닫아 버렸고,

재산에만 관심이 있는 자식들은

세탁소를 찾아와

돈 찾기로 난장판을 만들었다.

 

주인을 제외한 주변인들도  합세해

돈을 위한 총투쟁이 벌어졌고,

주인은 그들을 큰 드럼 세탁 통으로 유인해

뚜껑을 닫고 세탁을 돌려 버렸다.

 

세탁이 멈추어졌을 때,

검은 옷을 입고 들어 갔던 그들은

헝클어진 머리와 흰 옷으로 바뀐채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물기를 튕기며

껑충껑충 뛰어 나온다.

그들 뒤로 빨래줄이 드리워지면서

오아시스 세탁소는

세탁을 종료 했다.

 

돈이 우선하는 이시대를 풍자한 연극...

순간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과

웃음 그치지 않는 흥미가 어울어진

생각 했던것보다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엄마 아빠의 결혼 기념일이라고

용돈 아껴 티켓 예매 해준

나의 예쁜 딸에게 감사하고,

가까이로 이사와

동행해준 재숙부부에게도 감사하고...

 

오랜만에 북적이는 대학로의 젊은 기운과

맛있는 안동 찜닭과 소주 한잔도

행복 했고......

 

싸늘 했던 4월,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던

우리들의 봄이

지금부터 활짝 펼쳐 질거야.

꽃들은 이미 앞다투어 피기 시작 했으니까~^^

 

  - 대학로 오아시스 극장 -        201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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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계명산 자연 휴양림

짜오기의 미소/세상 속으로 | 2011.01.28 10:03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삶이 어려워지고 각박함으로 답답해 질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마음에 묶여있던 짐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맑은 공기와 자연속에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멋스러운 풍경...



조용하고, 아름답게 하늘과 산과 강이 더불어서 호흡하고 있었다.



청정함이 가득~가슴으로 싱그러운 산소가 충전중~



멀리 안개가 피어 오르는 낭만까지~



고독함을 느끼게 하는 바위 그리고 친구같은 나무 한그루...


하얗게 눈밭이 되어버린 텅빈 들판...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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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이요"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1.01.28 09:42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세상을 꽁꽁 얼어 붙게하고

바다도 얼어 뱃길도 묶어버린 한파...

따뜻한 국물이 사랑스러웠던

그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신혼시절,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집을 살짝 나와 포장마차에서

밤의 데이트를 즐겼다.


"홍합 한냄비, 소주석잔이요"


푸근하게 반겨주시던 아주머니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홍합을 최대한 수북하게 얹져 내밀어 주셨다.

늘 빠듯했던 우리의 주머니 사정을 읽고 계셨던 듯...


따뜻한 홍합 국물과 소주 석잔을

세상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었던 남편,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아내,


그렇게 순수하고 예뻤던 시절이었다.


첫아이 출산을 앞둔 전날 밤,

힘내야 한다고 남편은 아내에게 고기를 사먹였고,

기저귀를 사들고

만삭의 몸으로 그들은 포장마차를 찾았다.


"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이요"


아주머니께서 먼저 외치며 반겨 주셨다.

순산하라고 격려까지 잊지 않으셨다.

그날이
포장마차 데이트의 마지막 밤이었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가끔 그리운 추억 

홍합 한냄비, 소주석잔...

아직 우리의 기억속에 머물러있는

자상했던 아주머니는 우리를 기억하실까...


차가운 날씨만큼 여러가지로 부족했던 우리의 삶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동안

따뜻한 홍합 국물의 향기는 친구가 되었고,

긴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추억하며 미소짓게 하는 행복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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