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바가지 물 그대는 소중한 생명의 끈(본문 p24 마중 물 중에서)
몇 안되는 동창생중 여학생 1명이 시인이 되었다. 문단에 등단한지는 꽤나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그간 무심했던 탓일까 잊어버리고 살았다. 며칠전 또 시집 「바다로 가는 것은」을 발간했다며 한권 보내준다는 말과 함께 안부를 묻는다. 시인인 동창생은 그간 몇 차례 시집을 발간해 멋없는 내게 본인의 시집을 보내 준 것으로 기억난다. 동창생의 시집 「바다로 가는 것은」에 있는 시 몇 편을 소개해 본다.
1. 마중 물(김기옥 시집 「바다로 가는 것은」 p24) |
한 바가지 물
그대는 소중한 생명의 끈
펌프 안에 어울려 깊은 사랑 불어넣어
밖으로
뽑아 올리는 힘
기적의 박수소리
삐거덕 삐걱삐걱 목 타는 갈증을 보며
땅속 깊은 물을 불러 청간수 끌어올리는
당신은
행복한 비밀
믿음 소망 맞이하는
2. 바다로 가는 것은·1(김기옥 시집 「바다로 가는 것은」 p39) |
파도 속 빛과 바람
그 틈새를 비집고 나온
억압 없는 관계와 실상
자유로 한가함이
무거운
세상의 티끌
헹궈주기 때문이다.
춤추는 갈매기와
설교하는 일출 꿈꾸는 섬
낚싯대의 요동과
하이얀 물 두루마리
아픔을
통과하지 않은
메아리가 귀 열기 때문이다.
작가 김기옥(金基玉) 시인 소개 아호 예솔(藝率), 소정(素丁) 충북 단양에서 태어남 1996년 계간 (현대시조) 등단 2003년 현대시조 좋은 작품상, 제11회 강원시조 문학상 시집 : 「그리움 그 푸른 악보」 「바다로 가는 것은」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강원문협, 강원시조, 강원여성문학, 관동문학회, 강호시조, 강릉평생정보관 명예사서로 활동 메일 : k2ok7103@hanmail.net 전화 : 010-6483-7103 |
문학예술 100인대표시인선 바다로 가는 것은 초판1인쇄일 : 2011년 5월 16일 지은이 : 김 기 옥 H·P : 011-211-1771 E-mail : poem1711@hanmail.net 등록 : 제2-4501호 잘못된 책은 구입하신 서점에서 바꿔 드립니다. 값 : 1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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