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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흩어지는 머리카락을 걷어 올린다 가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는 일 이미 빛이 바래서 제모양을 유지하고 있지 않지만 그 속에서 작은 바람이 불어오고 잠시 흩어지는 머리카락을 걷어 올리는 여유를 만난다. 그 옛날부터 숙제처럼 삶을 고민해 왔지만 아직까지 정답은 없었다. 그저 내게 주어진 길을 어제도 그랬듯 오늘을 정성스레 걷고 있을 뿐... 열심히 살아왔고 살고 있는 지금 내 앞에 펼쳐져 있는 것들이 내 시간의 결과물이라는 통속적인 해답을 만들며 고독해 지려는 마음 잘 살았는지 잘못 살았는지 굳이 따지고 싶지 않지만 내가 얼마만큼 나로 살았는지 기억나지 않음이 봄날 아지랑이가 되어 어지럽힌다. 따스함이 깊어지는 햇볕 그 사이로 작은 바람이 불어온다 한잔의 차를 마주하고 흩어지는 머리카락을 걷어 올린다 - 봄이 시작되는 어느날 삼청동 카페에서.. 더보기
새벽 운동길 감자떡 한팩 새벽 5시, 어스름한 새벽을 깨치고 집을 나섰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는 시간이 빨라진것 같다. 가로등 불빛으로 보았던 벚꽃과 개나리 꽃들의 행진이 연두색 새 잎을 쑥쑥 키워내고 있음을 밝아져 오는 빛으로 만날 수가 있었다. 신선한 공기. 비가 내린 수성동 계곡은 맑은 물소리를 내며 상쾌함을 보탰다. 이미 운동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과도 인사를 건내는 새벽 운동길... 스카이길 중간 베드민튼 장에 있는 운동 기구, 우리가 몸을 푸는 헬스장이기도 하다. 그곳에 늘 제일 먼저 나와서 운동을 하는 멋장이 할아버지가 계신다. 새벽마다 우리 부부를 기다리는 것처럼 관심을 가지고 반겨 주셨다. 오늘은 나를 부르시더니 까만 비닐 봉지를 내밀었다. 아직 미온이 느껴지는 감자떡 한팩이 들어있었다. 당신이 사는 동네에 일.. 더보기
우리집 표고버섯 봄은 우리집 마당에 표고버섯을 선물했다. 긴 겨울잠을 깨치고 하나 둘씩 기지개를 켜더니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다. 대견하고 흐뭇해 지는 마음......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또 한번 깊게 느끼게 했다~~♡ * 비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마음만은 활기찬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자두꽃 초록잎 속에서 하얗게 빛을 내는 꽃 자두꽃... 3년전 우리집으로 왔는데, 금년엔 많은 꽃을 예쁘게 피웠다. 아름다운 봄의 축제에 우리집 마당을 환하게 밝혀주는것 같아 고마웠다~~♡ * 꽃들이 만개한 4월의 중심이네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잠깐 사이 - 봄 비 그치고 살구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 여기저기 꽃잎이 피어나고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잠깐 사이... 파란 하늘을 하얀 꽃잎으로 아름답게 수를 놓았다. 잠깐 사이... 봄의 세상이 펼쳐졌다. * 어제 아침 비가 그치고 잠깐 사이에 우리집 살구꽃이 하얗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더보기
호박 향기 지난 늦은 가을, 전원 생활로 내려간 지인이 누렇게 익은 호박 한덩이를 보내왔다. 아주 크지도 않고 적당히 보기좋은 호박을 겨우내 보는 즐거움으로 지내왔다. 그런데 한쪽이 조금씩 상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상한 부분은 도려내고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서 말리기로 했다. 집에 있는 바구니를 총 동원하여 호박을 펴서 널었다. 노란 향기를 품어내고 있는 듯한 호박, 한편의 그림처럼 색다른 기쁨을 안겨 주었다~~^^* 더보기
꽃샘추위 길었던 겨울 그냥 쉽게 물러갈 수는 없는가 보다. 오랜 여운을 털어내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따스한 봄볕을 기다리는 마음에 시샘 차가움을 가득안은 바람이 우리를 잠시 움츠리게 한다. 혹독한 추위와 한파를 견디면서 지켜온 오늘 향긋한 봄이 바로 가까이로 다가서고 있다. 지금 이 작은 추위 쯤이야 새로운 계절을 향한 희망의 서곡이리라. 춥고 힘들었던 만큼 봄은 따뜻하게 행복하게 사랑스럽게 세상속으로 펼쳐질 것이다~~^^* 더보기
3월이다~~! 3월. 어느새 화단 곳곳에 파랗게 싹이 돋아나고 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세상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계절의 변화가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괜히 설레이는 가슴... 행복한 봄을 맞기 위한 마음의 준비부터 서둘러야 할 때인 것 같다. * 3월이 시작 되었습니다. 활기차고 새로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올망졸망 오빠집을 방문, 책장 한편에 매달려 있는 집게들이 재미있어서 한컷. 주렁주렁 올망졸망 옹기종기 어느새 이런 단어들을 조합해서 되뇌이고 있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부터 언제 어느 곳에서나 습관처럼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 자신이 신기하고 또한 재미있다~~^^* 더보기
'비밀의 정원' 순례를 마치고~~ 설날 연휴가 끝났다. 조금 피곤 하기도 하지만 명절이란 큰 행사가 잘 지나갔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반가운 만남도 있었고, 여유로운 시간도 가질 수 있었던 긴 연휴였다. 그리고 무사히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있음에 감사한다. 1월 초 시작했던 '비밀의 정원'의 순례가 연휴 기간 동안 마무리가 되었다. 한달 보름의 시간 그리고 36색의 색연필과 함께 한 생각지도 않았던 즐거운 여행이었다. 때로는 마음에 흡족해서 기쁘고 때로는 아쉬움이 남는 정원이었다. 노란색과 연두색을 가장 많이 사용한 키가 나란했던 색연필은 나의 선택에 완연히 차이를 나타냈다. 습관처럼 매일 색을 입히는 작업에 종지부를 찍고 한권의 그림책을 완성한 소감은 뿌듯함과 기쁨이었다. "엄마, 다른 책으로 한권 더 사드릴까요?" 딸아이가 환한 미소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