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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라게 이야기 - 후포항 조용한 아침 바닷가, 생선을 담았을것 같은 허름하고 빈 나무상자가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듯 나를 끌어 당겼다. 천천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나무 상자로 다가갔다. 상자밑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예감... 역시, 작은 소라게가 있었다. 소라껍질을 밖으로 끌어내고 한참을 기다리자 소라게가 다리를 움직이며 밖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살아있다." 기쁨에 소라 껍질을 건드리자 게는 다시 움츠리며 소라껍질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한참을 보내고서, 소라게를 바다로 돌려 보내자고 결론을 내렸다. 사진을 찍어보겠노라고 하나, 둘, 셋에 맞추었지만 순식간에 바다로 빠져 버렸다~ㅎ 고개를 빼내어 바닷속을 들여다봤지만 소라게는 볼 수 없었다. 뿌듯함과 허전함, 두 감정에 사로잡혀 한참동안 먼 바다를 바라보고 .. 더보기
짱아를 기다리며~~♡ 짱아, 7월이면 만나게될 외손주의 태명이다. 작년 5월에 결혼한 딸, 아직 할머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것 같은데 어느새 만삭이다~ㅎ 입체 초음파 사진을 통해서 본 미래의 손주, 머리가 큰 사위를 꼭 닮았음에 놀랍고 신기했다. 손재주가 좋은 딸아이는 아기옷부터 용품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아기 베개를 완성했다고 보내온 사진, 감탄사가 흘러나올 만큼 훌륭했다. 손수건과 기저귀감도 직접 자르고 박아서 나는 삶고 빠는 역활만 하게 하는, 조금 미흡한 할머니가 된 듯 해도 얼굴엔 미소가 피어나고 즐겁다. 그리고 사랑스런 짱아를 만날 날이 기다려 진다. 돌멩이에 그려진 가족들에 짱아의 얼굴도 그려 넣었다. 짱아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예쁘게 잘 자라기를, 딸아이의 가정이 늘 행복하기를 기도하는 나는 이제 곧 할머니가.. 더보기
학교 가던 길 오랜만에 동문체육대회에 참석. 아침 식사를 마치고 몇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찾아 나섰다. 작은 언덕길, 늘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서둘렀던 길 늘 많은 이야기들로 넘쳐 났던 길 늘 웃음꽃이 활짝 피었던 길 학교 가는 길...... 그 길을 따라 나섰다. 녹이 슬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학교를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여러명이 나란히 얼굴을 바라보며 걸었던 길은, 이제 오솔길이 되어 있었다. 학생 수도 많이 줄었고, 새롭고 좋은 길이 뒤쪽으로 생겨 옛길은 진정 추억의 길이 되어 버렸다. 변함이 없는 기차 건널목, 가끔 기찻길을 걷기도 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잠시 선로 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 때마침 고요를 깨뜨리며 지나가는 기차에 우리는 크게 손을 흔들었다.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단하루의 결석없이 6.. 더보기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종로3가 5호선 라인에 있는 포장마차촌. 주인의 쎈스가 덧보인 서비스로 나왔던 계란프라이ㅋㅋ * 사진의 미소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작약 꽃이 크고 아름다운 작약. 금년 봄에도 작약이 피기 시작했다. 환하게 웃음이 먼저 피어오르게 하는 꽃... 태풍 노을의 간접 영향으로 비바람이 예고 되어있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꽃은 어느새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가는 줄기에 비해 큰 꽃잎이 왠지 안스러워, 고개를 세워가며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활짝 피어오르는 작약을 보며 지금 봄이 무르익고 있음이 느껴졌다~~^^* 더보기
서촌 - 캔들 카페에서 '서촌의 향기' 서촌의 한 건물 2층에 오픈한 캔들 카페에 다녀왔다. 학원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예쁜 캔들과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로 완전 변신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가끔 캔들을 만들어 선물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보여주려고 주인의 허락을 받고 사진 몇장을 찍으면서도 감탄사는 끊이지 않았다. 따뜻하게 봄볕이 드는 창가에서 각양각색의 캔들 속에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은 아름다움이었다. 소나무 숲속의 수성동 계곡과 인왕산이 그림처럼 감싸고 있는 서촌. 바로 가까이에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그리고 청계천이 흐르고 있다. 요즘 잇슈가 된 체부동 교회가 있는 작은 골목길들은 오랜 정서가 살아 숨쉬고 있는 정겨움이 가득한 곳이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는 서촌, 잘 보존하고 지켜야 하는 귀중한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 더보기
성지가지의 십자가 성지가지, 부활전 주일 성당에서 나눠줘서 십자가상 밑에 걸어 두었다. 그리고 사순절 시작에 다시 성당으로 회수하여 재를 만들어 재의 수요일(참회의 수요일) 이마에 재를 뿌리는 의식을 하게 된다. 우리집에서도 1년동안 함께했던 성지가지를 내렸는데 뚜렷이 남아있는 십자가상 모습에 깜짝 놀랐다. 아마도 십자가상이 닿는 부분에 공기 접촉이 적어 퇴색하지 않은듯 하다. 그래도 신기해서 사진부터 찍었다. * 명절 연휴를 앞둔 월요일 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달려라 피아노 페스티벌 달려라 피아노 페스티벌, 세종문화 회관 앞에서 이색적인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페인팅 작가들의 재능 기부로 새롭게 꾸며진 피아노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의 피아노 따로 또 같이 거리 공연장에서 함께하는 연주 피아노 기증 등으로 나눔의 즐거움도 함께 한다는 달려라 피아노 페스티벌. 나도 한곡 연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나가던 길이라서 급하게 사진만 몇장 찍었다. 달려라 피아노 @광화문은 10월 2일까지로 끝이났고, 달려라 피아노 @선유도 공원은 10일 3일부터 10일까지 선유도 공원에서 펼쳐진다고 한다. 부담감없이 함께하는 새로운 모습의 거리축제가 왠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다~~^^* 더보기
9월, 가을의 시작~~ 9월의 첫날은 월요일로 시작했다. 아침 바람은 신선히 시원했고, 멀리로 보이는 풍경들은 시야가 선명해 졌다. 어느새 세월은 두개의 계절을 넘어서 우리들에게 가을을 펼치려고 한다. 따가운 볕이 한낮엔 더위를 느끼게도 하지만, 세상을 휩쓸고 지나간 아픈 상처들을 함께 아물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을엔 노래 가사처럼 편지를 써야 할까? 조금 한가해진 듯한 나의 시간들이 술렁이고 있다. 기다리던 가을의 입구에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카톡~ 복잡한 생각들을 벗어 던지게 하는 울림. 오늘 아침 운동길에 찍었다며 친구가 사진을 보내왔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의 절경. 변함없이 아름답고 푸르른 그 바다. 그냥 모습 그대로 단순하라고 그 바다가 말해주고 있는것만 같았다. 9월의 첫날 기분 좋은 아침이다. * 9월.. 더보기
셔츠 선물 딸아이가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재봉틀, 이것저것 소품을 만들더니 어느새 셔츠를 만들어서 선물했다. 틸다 원단이라고 감촉이 좋은 고급 원단이라고 강조를 하면서~~ㅎㅎ 은은한 색상도 마음에 들었고, 입어보니 생각보다 편안한 셔츠였다. 재봉틀에 오래 앉아 있으면 힘들다고 반대를 많이 했던 엄마였는데, 어느새 실력이 많이 늘은것 같아 기특하고 고마웠다. 짙은 색상으로 하나 더 부탁하려다 취소했다. 곧 개학하면 바빠질 딸아이 생각을 하니 이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였다.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포즈를 취하라고 했고, 사진을 보며 한참을 깔깔거리며 웃었다. 즐거움과 행복이 함께 머무는 순간이었다~♡ * 회색 가득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따뜻한 차 한잔으로 산뜻하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