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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주시 양남의 '해솔래' 해솔래는 경주시 양남 해변로에 위치해 있는, 남편의 오랜 친구가 운영하는 민물장어와 생오리 참숯구이가 전문인 음식점이다. 2년만에 다시찾은 해솔래는 변함없이 정겨운 모습으로 반겨주었다. 이틀전 심하게 몸살을 앓아서 이번 여행은 하지 못할것 같았는데,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따라나섰음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동해 바다의 맑은 공기와 푸르름이 가슴을 뻥 뚫리게 했고,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만남은 기쁘고 즐거움이 되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싱싱하고 담백했던 장어의 맛. 살짝구운 김과 파김치, 삭힌 깻잎과 함께 먹었는데 세상 장어의 맛중 최고인것 같았다. 생오리를 구워 소스와 함께 깔끔하게 먹는 맛도 좋았다. 더욱 세련되어진 주인 친구의 섹스폰 연주까지 들으니 일석사조를 누렸다는 생각에 몸살로 다.. 더보기
광화문 광장에서 구청에 볼일을 끝내고 광화문 광장을 가로 질러서 천천히 걸었다. 날씨도 맑고 춥지 않아서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한산함이 느껴지는 오전 시간 광화문 광장의 겨울 풍경... 세종문화회관에 간소함이 느껴지는 대형 트리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연말 분위기를 조금 느낄 수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나처럼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설프게 긴 머리의 남학생들 무리가 지나쳐갔다. 두리번 거리듯 이리저리 손가락질을 하는 폼이 수능을 치르고 입시 때문에 서울을 방문한 지방의 고3임이 느껴졌다. 갈림길에 선 풋풋한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생기며 부럽기까지 했다.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았던 외국인, 아까 올 때도 마주쳤었는데 가는 길에도 다시 마주쳤다. 물론 인사는 하지 않았지만 그도 나를 기억할까? 고개.. 더보기
50일 미사를 마치고... 50일 미사를 마치고... 어머님께서는 오랜 시간동안 편찮으셔서 늘 불편함 속에서 생활을 하셨고, 마지막 3개월 동안은 병원 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어머님께서 떠나시고 난 후 가끔은 공황상태가 생기기도 하는 등 우리의 삶도 많은 울렁증을 만들었다. 뭔가 허전하고, 뭔가 서둘러 해야할 것만 같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이제는 편안할거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함께 한 삼십년이란 시간은 순간순간 스치는 후회가 가득이었다. 작은 형상에서도, 익숙한 성가 한 구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늘 미온적이던 남편도 새벽 미사에 빠지지않고 참석을 했다. 작은 정성을 다해서 50일간의 미사를 드리고나니, 조금은 안정감이 생기고 마음의 평화가 생기는것 같다. 그리고 영월 산소에도 다녀왔다. 하얗게 눈이 쌓인 봉래산 기슭,.. 더보기
바보 엄마 핸드폰 앨범을 뒤적이다가 오래전 딸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세수를 하고 같이 누워서 얼굴에 팩을 붙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도 나누었다. 역시 딸이 있어야 한다고 아들만 있는 친구에게 신나게 자랑질을 했었는데... 요즘 바쁘다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시간도 없단다. 그렇게 조금씩 나의 곁에서 떠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작은 서운함도 생기지만, 시간에 쫓기며 동동 거리는 아이의 건강 걱정이 앞서고, 열심히 사는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고, 그래서 또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마는 나는 바보 엄마임이 확실하다~~^^* 더보기
오포로 간 나무들~ 경기도 오포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간 우리 배나무와 살구나무들... 이젠 우리 나무가 아니라 친구의 나무가 되었지~~ㅎㅎ 아직 조경을 하지 못한 넓은 마당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나무가 제법 의젓해 보였다. 친정 부모의 마음이 이런걸까?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친정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다. 남편이 잠시 다녀와서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고 무척이나 좋아했다. 아무래도 서울의 공기보다 훨씬 좋고, 햇볕도 무한대로 받으며, 주변 산에서 긁어온 부엽토를 가득 넣어 주었다고 하니, 나무가 살아가기에는 최적의 분위기가 된것 같다. 또 한가지 친구 부인이 사진과 함께 보내온 카톡 메시지 '울 식구들이 사랑도 듬뿍 줄거니까요^^' 그래, 제일 중요한건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무들은 더 행복 하.. 더보기
모자뜨기 일요일 오후 밖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뜨개질을 시작했다. 늘상 바빠서 허둥대고 있는터라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잔소리를 했다. "엄마 잠깐이면 되니까 걱정 마세용." 애교섞인 목소리로 응석을 부려가며 열심히 뜨개질을 하더니, 저녁 9시쯤에는 예쁜 모자가 만들어졌다. 테디베어에 모자를 씌우고 즐거운 함성를 지르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엄마의 카톡에 연신 귀여운 소리를 울리게 했다. 내 딸이지만 솜씨는 좋은것 같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쓰러지기 직전만큼 힘들고 바쁜 나날을 보낼 때가 많은데, 우리 딸 관심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걱정이 된다. 그래도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즐겁게 하니까, 나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다. * 10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 되었네.. 더보기
8월 마지막주 월요일 아침에.. 8월의 마지막주가 시작 되었습니다. 입추와 처서의 절기가 지났음에도 늦더위는 그 열기를 식힐줄 모르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벽 공기는 서늘함이 느껴지고, 귀뚜라미 울음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으니 가을은 그렇게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것 같네요. 오늘 하루도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펼쳐질것 같습니다.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겨울 제주도의 푸른 바다 사진이 좋아보입니다. 다시 달려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ㅎㅎ 건강 조심하시고, 활기차고 행복한 8월의 마무리가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광화문 빛너울 축제 광화문 빛너울 축제, 2013년 8월 15일부터 시작해서 8월 21일까지 20분 간격으로 천지인, 광화문의 시간, 광화문 파노라마 세가지 주제로 영상쇼를 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빛너울 축제 기간이 이틀 남았네요. 오늘 새벽 운동길은 선선함이 느껴질 정도로 기온의 변화가 심한것 같습니다. 시원한 저녁시간에 한번쯤 돌아보면, 신비로움과 새로운 활력이 될것도 같네요. 지나가다가 핸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많이 올리지 못했습니다~^^; 더보기
왕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왕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벚꽃이 지고난 뒤에 조용히 피는 왕벚꽃은, 일반 벚꽃에 비해 꽃잎이 크고 화사하며 풍성한 꽃송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꽃이 활짝 피어있는 기간도 긴것 같습니다. 아침 운동길에 여러날 사진을 찍었더니,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가 있네요~ㅎ 오늘 비가 내리고나면, 왕벚꽃도 작별을 고할것 같습니다. 그렇게 봄은 또 서서히 물러나고 있는것 같네요. 내일 주말은 비도 그치고 화사한 봄날이 된다고 하니, 아름다운 봄날이 다 가기전에 예쁜 추억 많이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더보기
꽃 피는 봄 우리 동네를 아름답게 꽃 피웠던 벚꽃, 우리집의 살구꽃도 연두빛 잎이 새로 돋아나면서, 꽃잎이 떨어져 날리기 시작했다. 차가운 봄기운 때문에 조금 늦은 개화였지만, 계절이 되면 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자연의 순리를 금년 봄에도 감사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새벽 운동길엔 북악 스카이웨이의 활짝 핀 벚꽃을 만날 수 있었다. 이른 새벽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음이 아쉬웠지만, 노란 개나리와 함께 서울의 마지막 벚꽃 축제를 멋지게 열고 있는것만 같았다.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봄은 그렇게 우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속삭이고 있는것만 같다. * 기지개를 활짝 펴고, 따뜻한 봄날의 기운을 마음껏 받는 행복한 월요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