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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하얀 세상 아침에 눈을 뜨니 하얀 세상이다. 지난밤에 눈이 내렸나보다. 12월의 시작은 강추위와 눈 그리고 찬바람으로 우리곁에 겨울을 확실하게 묶어두려는 것 같다. 하얗게 눈덮인 한옥 지붕 선율의 아름다움도 잠시 어수선한 가족들의 출근길 걱정이 앞서고 만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더보기
표고버섯 2탄 초가을 한차례 많은 꽃을 피우듯 확 피어났던 표고버섯, 우리 가족의 많은 관심과 기대와는 달리 한번의 풍성한 결실을 맺고서 조용히 여름과 가을을 보냈었다. 겨울이 시작될즈음 버섯이 다시 돋아나기 시작했다. 예쁘게 고개를 내밀듯 피어나던 버섯. 그러나 12월의 첫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꽁꽁 얼어버렸다. 미리 추위 관리를 해 줘야 했는지, 또 얼어도 괜찮은건지, 갑자기 여러가지 생각이 겹쳐 졌다. 오늘 아침 미쳐 다 크지도 못하고 얼어버린 버섯을 땄다. 갑자기 꽁꽁 얼어버린 겨울 추위가 야속했다. 왠지 미안한 이 마음...... 더보기
2014년 12월 1일 아침 창밖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첫눈은 이미 며칠전 새벽에 살짝 내렸고, 우리들에게 느껴지는 첫눈같은 눈이 마지막 달력장을 남겨놓은 첫날에 조용히 내리고 있다. 마당으로 나가서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남아있던 가을 풍경들이 애잔함 속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것만 같았다. 조금씩 눈발이 굵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환해지는 아침의 기운속으로 속도를 늦추고 있다. 그리고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 12월 1일 아침, 계절은 우리들에게 확실한 겨울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12월의 첫날입니다. 한해의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모과차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면서 따왔던 모과. 식탁에 두었더니 조금씩 상하기 시작해서 모과효소를 만들기로 했다. 향이 좋은 모과였지만, 생각보다 수분이 적고 단단한 과질 때문에 써는데 힘이 들었다. 그래도 향긋하고 맛있는 모과차를 생각하며 열심히(?) 썰었고, 모과와 동량으로 설탕을 섞어 며칠동안 잘 섞어 주었다. 한달이 다하는 시간, 모과 효소로 제대로 숙성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향도 좋고...... 눈 내리는 겨울날, 은은한 모과차 한잔을 즐길 생각에 콧노래부터 흥얼거리게 된다^^ * 지금 내리는 비가 그치면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도라지효소 백도라지. 심심 산골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지인이 직접 길렀다는 백도라지. 많은 양은 아니지만 효소를 만들어 겨울차로 먹기로 했다. 깨끗하게 흙을 씻어내고 얇게 편으로 썰어서 설탕을 도라지와 동량으로 섞었다. 며칠동안 골고루 섞어주는 과정을 끝냈고, 20여일이 지난 지금은 제법 도라지 향이 우러나는 효소로 깊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금 늦게 담았지만 겨울의 막바지 목감기는 책임질 수 있을것 같다~~ㅎ 오랜만에 가족들을 위해서 담아본 백도라지 효소,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 든든하게 느껴지는 괜한 이 기분은 뭘까?~ㅎㅎ 더보기
만추 11월의 가을은 세상 가득 출렁이다가 어느새 겨울을 손짓한다 겨워겨워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아름다움 담아도 담아도 다 담을 수 없는 그리움 만추...... * 빠른 세월에 얹혀서 11월도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11월의 첫 월요일 아침에~~ 11월의 첫 월요일, 겨울의 분위기를 연출이라도 하듯 기온이 뚝 떨어졌다. 거리마다 아름다운 모습의 가을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는데, 떨어진 기온은 세상을 잠시 주춤이게 한다. 겨울이 가고 봄, 봄이 가고 여름, 그리고 가을인데...... 시간의 순례 어느새 가을을 보내면서 겨울 맞이를 준비해야 하는 11월이다. 싸늘해 진 공기는 공기대로 따사로움 가득이었던 가슴속에 잘 정리되어 자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독여 보는 아침이다. * 11월입니다. 만추의 아름다움과 함께 하는 한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가을은 가을이어서 좋다^^ 주천산에도 가을이 깊어가기 시작했다. 밤이 익어가는 시간, 따사로운 햇살 속으로 조금씩 찬 바람이 파고든다. 여름을 보내고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겨울 사이 하루만 더 남국의 따뜻한 햇볕을 기도했던 릴케의 시처럼 가을은 조용히 분주히 세상에 결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가을은 가을이어서 좋다^^ * 깊어가는 가을의 주말입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표고버섯이 나기 시작했어요^^ 표고버섯이 나기 시작했다. 남편은 작년 봄에 참나무에 종균을 심고 겨울을 빼고 열심히 물을 주며 기다렸었다. 금년 봄에 큰 기대와는 달리 버섯이 5개 정도만 열리고 시간이 흘러갔다. 지난 일요일 아침 갑자기 많은 버섯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신기하고 기뻐서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갈 수록 쑥쑥 자라는 표고버섯. 삼일째인 오늘 아침엔 제법 버섯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라는 모습처럼 볼수록 귀엽고 예뻤다. 며칠내로 잘 자란 표고버섯을 만날 수 있을것 같다~~^^* 더보기
북촌 골목길에서... 눈 온 아침 신경림 잘 잤느냐고 오늘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거냐고 늙은 나무는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북촌 정독 도서관 담벼락에서 만났던 시. 회색 무거움 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만난것처럼 반가웠다. 그냥 흘러가듯 걸어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잠시 마음을 비우니 편안함마져 들었다. 작가 김학량이 이란 작업으로 정독 도서관 담장을 따라서 일곱군데 싯구를 새겼다고 한다. 누군가의 노력이 정체되어 있던 마음들에 기쁨이 되고 때로는 희망이 되어서 멀리멀리 퍼져 나가게 되는 것이리라. 계속 시를 따라 가는 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서니, 유관순을 비롯한 여러 벽화가 죽 골목길 담장으로 이어져 있어서 색다른 즐거움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