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아침
신경림
잘 잤느냐고
오늘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거냐고
늙은 나무는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북촌 정독 도서관 담벼락에서 만났던 시.
회색 무거움 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만난것처럼 반가웠다.
그냥 흘러가듯 걸어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잠시 마음을 비우니 편안함마져 들었다.
작가 김학량이 <그대에게 가는 길>이란 작업으로
정독 도서관 담장을 따라서 일곱군데 싯구를 새겼다고 한다.
누군가의 노력이 정체되어 있던 마음들에 기쁨이 되고
때로는 희망이 되어서 멀리멀리 퍼져 나가게 되는 것이리라.
계속 시를 따라 가는 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서니,
유관순을 비롯한 여러 벽화가 죽 골목길 담장으로 이어져 있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좀 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다시 돌아봐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른아침의 북촌을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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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멋진 사진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즘은 저렇게 벽에 페인팅하는 것이 유행이네요~~
그냥 벽보다는 좋은것 같네요~^^
덕분에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네, 파이팅입니다~~^^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북촌에서의 삶을 꿈꾸는 촌놈입니다.
자꾸 동경의 마음이 커집니다. ^^
이젠 상업화 분위기가 큰것 같기는 합니다~ㅎㅎ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갈께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정겨운 거리 잘 보고 갑니다~
아름다운 모습 잘 간직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오후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으음, 뭔가 의미심장한
느낌이 드는 시네요.
소설가 신경숙의 시이네요~^^
예술적인 느낌이 확 와닿네요. 시에는 무식해서 잘 모르나 의미심장한 느낌이듭니다.
문득 만난 소설가 신경숙의 시가 좋았네요~ㅎㅎ
저도 한번씩 가보는 곳인데.. 너무 좋더라구요
오늘도 하루 마무리 잘 하기길 바랍니다~
낮에는 너무 복잡하고 아침이 조용하니 더 좋은것 같네요~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역사와 예술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골목길이네요.^^
네, 분위기가 정말 좋은 곳이네요~^^
회색벽이 정감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렇기도 하지요~~^^
다음뷰가 사라지고 공감버튼으로 변경되었네염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