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겨울

3월의 왈츠 3월의 하얀눈이 펑펑 내리던날, 잠깨려던 개나리는 깜짝놀라 움츠리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세상가득 하얗게 뒤덮으며 겨울은 마지막 기운을 다했지만, 하얀 눈은 땅에 도착하면서 바로 생명을 다해 버렸다 그렇게 시절은 마치 질서를 잃은듯 갈팡질팡 였고, 많은 사람들은 그 속에서 신음했다. 나역시 피곤에 감기 몸살이 합쳐져 쓰러진채 며칠을 보내야 했다. 눈보라 소용돌이가 마치 내몸 속에서 그대로 휘몰아 치는고통... 잠시 일어서기 조차 힘든 혼수같은 상항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엄마'를 계속 외쳤다. 삼십년을 바라보는 결혼생활 속에서 내 가족만 내 생활만을 위하며, 잊고 살았던 내 어머니를 긴 고통길에서 나는 찾고 있었다. 신기 하게도 그런 외침 끝에서 나는 작은 평화를 만날 수 있었음을... 그래서 그 의지속.. 더보기
부산국제영화제거리 부산의 겨울도 추웠다. 부산 국제 영화제 거리, 영화제가 진행 중일때는 화려했을 거리... 추위속에 꽁꽁, 자리한 조형물만이 인사를 대신했다. 더보기
월남쌈 몇십년만에 왔다는 강추위가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금년 겨울은 눈도 적고 따뜻했다고 했었는데, 마지막 겨울의 그림자를 확실하게 그려놓고 싶었던지, 순식간에 만들었던 은세계와 강추위... 문득 봄의 향기가 그리워지는 시간,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을 모아서 월남쌈을 준비했다. 오랜만에 만들어서인지 가족들이 좋아했다. 추위를 잊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을려나~~~^^; 더보기
오늘 내리는 가을비... 노란 은행잎이 빗방울을 따라 떨어진다. 거리는 회색으로 가득 차 우물거리고, 그 속에 까만 우산을 받쳐 든 나는 초록 우산을 선택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 가을바람... 어느새 가로엔 노란 은행잎들이 가득 자리한다. 물방울과 굳게 결속한 잎들은 바람에 일렁임이 없이 제자리다. 물끄러미 지켜보는 나도 제자리이고...... 이비와 바람이 그치면 가을은 끝이 날까? 겨울을 좋아했던, 바람 부는 날을 좋아했던 친구가 생각난다. 하얀 추억의 한 귀퉁이가 다가서고 있는 겨울을 따뜻하게 품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삶이 고단해도, 가끔 숨이 차올라도, 가슴속에 그린 아름다운 그림으로 오늘을 가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