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 가까운 친구 몇명이서 소요산을 다녀왔다. 소요산은 동두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587m인 의상대가 주봉인 산이다. 이른 아침 집을 나와 전철 3호선과 1호선을 번갈아 타며 소요산 전철역에 도착한 시간이 9시 35분경, 10시가 집결 시간이니 조금 빨리 도착한 것으로 집에서 나와 소요산역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이 족히 걸린 것이다.
일요일 소요산행 전철안에는 산행인파로 가득찼다. 이 많은 사람들이 소요산에 오른다면 등산로를 비켜가기 힘들 것 같은 생각과 소요산이 동두천시에는 큰 자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산로 입구에 즐비하게 늘어선 조그만 식당에선 등산객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사람사는 냄새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10시쯤에 친구들 5명 전원이 모여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를 이용해 산행을 시작했다. 산 입구에는 단풍이 들어 휘황찬란했지만 산을 더 높이 오를 수록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학창시절 이야기, 사회생활 이야기, 돈 벌고 쓰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산행을 했다. 어릴 때 힘들고 재미있던 이야기는 우리에게 또 다른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아 좋았다. 만남이란 이래서 좋은 것이 아닐까?
'짜오기의 미소 > 세상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등사와 정족산성 (62) | 2014.11.17 |
---|---|
강화역사박물관 탐방 (22) | 2014.11.14 |
판문점과 임진각 등 안보현장을 다녀오다. (44) | 2014.11.05 |
주금산 등산 (38) | 2014.10.30 |
광화문 광장에서 (56) | 2014.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