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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에 해당되는 글 117

  1. 2011.02.05 향수
  2. 2011.02.04 파피용
  3. 2011.02.02 사랑후에 오는 것들
  4. 2011.01.31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5. 2011.01.30 '폼페이'를 읽고...
  6. 2011.01.28 로스트 심벌을 읽고...
  7. 2011.01.28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향수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2.05 22:04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은

18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냄새가 심하게 나는 생선 좌판의 뒤에서

버림받는 천한 출생을 하였지만,

극히 예민한 후각을 타고난 냄새의 천재의 이야기이다.

 

스스로는 아무런 체취도 없으면서

세상의 모든 냄새를 소유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사악한 주인공 그르누이는

최상의 향수, 즉 가장 좋은 체취를 얻기 위해

결혼전인 미모의 소녀들만 골라서

스물다섯 번이나 살인을 하게 되었다.

 

그르누이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향수를 만들었고,

세상 사람들이 살인자인 자신을 처형하는 그 곳에서

모두들 그 향수를 맡으면서

오히려 살인자인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이성을 잃어버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마음만 먹으면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이끌어 내는 힘,

돈이나 테러, 혹은 죽음보다 더 큰 힘을 갖게 되었지만,

자기 자신만은 그 힘이 미치지 못하고,

느낄 수도 없다는 사실에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았다.

 

결국 향수에 취한 천민 집단들의

과도한 사랑속에 그들에게 갈기갈기 찟기고

먹히면서 주인공은 세상 밖으로 밀려난다는 이야기...

 

향수라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이미지와

악마적인 주인공의 형태가

함께 어우러지는 묘한 느낌이

치밀한 작가의 문장력과 함께 흥미를 더하게 했다.

 

제목에서 기대되는 것과 달리

그루누이라는 주인공의 배경때문인지

지저분한 환경, 불쾌한 냄새가 주를 이루었고

예상외의 결말들이 항당함마져 느끼게도 했지만

스피드한 전개가 계속 책을 읽을 수 있게했다.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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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2.04 10:40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비, 나방을 뜻하는 파피용(papillon)..

 

항공 우주국의 과학자 이브 크라메르의 희미한 꿈에서 시작 되었고,

 '마지막 희망' 이라는 프로잭트로 지구를 이탈하는 멀고 긴 우주여행.

 

14만 4천명을 싣고,

1251년의  많은 세대가 교체되는 긴 시간동안,

엄청난 규모로 제작된 나비 모양의 그믈을 가진 우주선 파피용은  우주를 항해한다.

 

우주선 내부의 상상을 초월하는 중력까지 유지할 수 있는 완벽한 설계는

작은 지구를 옮겨 놓은 듯 했다.

 

내부에서 야기되는 혼란,

교차되는 세대간의 갈등등 어려움을 겪어가며

결국 이브가 꿈꾸던 행성에 두사람이 생존해서 도착하게 된다.

 

인구과잉, 환경오염, 광신주의, 테러, 전염병등 회복불능의 냉혹적이고

공격적이던 지구를 피해서 새롭게 찾아온 곳은,

 꿈에 그리던 해피함보다는

공룡들이 살아가는 선사시대의 원시적인 곳이었다.

물이 있고, 숲이 있는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곳이었다.

 

결국 그곳에서 먼 옛날의 지구의 역사가 시작됐듯

비슷한 형상으로 새로운 인간들의 삶이 시작되었다.

 

과학 물질문명에 찌들어가는 우리들이 상상하고 기대하는 것은

결국 원점이었을까...

 

지구의 환란을 피해서 '파피용'우주선 내부에서

모든 생물체와 함께 14만 4천명이 충족되게 살아가던 것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했고,

새로운 유토피아를 보는 듯

황당하다는 생각이 앞섰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차츰 우리 주변을 압박해 오는

여러가지 환경이나 사회적인 문제,

편리한 과학을 선택한 댓가,

변이되어가는 질병들의 괴력들을 종합해 볼때,

엄청난 작가의 상상력에 고개가 끄떡여 졌다.

 

그리고,

미래에 새 희망을 찾아 떠나는 우주선이  이슈가 되는 날이

결코, 아주 먼 시간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순간에도 새로움을 위해 도약하려고 노력하는

외로운 모든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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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후에 오는 것들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2.02 10:02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사랑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츠지 히토나리

 


한국 여자 최홍이 윤동주의 삶을 쫓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여자친구에게 실연당한

일본 남자 준고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었지만,

맞닥뜨린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자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시간

남자는 <한국의 친구, 일본의 친구>라는 소설 작가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고,

오랜시간 그들을 갈라 놓았던 벽을 넘어서

다시 재회하는 해피앤딩의 연애소설...

 

달리기를 잘 하는 일상을 가진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소설은,

공지영과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 여자와 남자의 입장에서 느꼈던 순간을

서술한 두권의 책으로 되어있다.

 

2005년 '한일 우호의 해'에 맞추어서 쓰여졌다는데,

같은 시간을 두사람의 싯점에서 바라볼 수있다는 점이

새로운 점이었고,

특히 두번째 읽는 책에서는

궁금했던 상대방을 속을 들여다 보는 후련함(?)이

흥미를 더하게 했다.

 

* 고독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쓸쓸함은 사랑을 약하게 만든다.

슬픔은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거기에 젊음이 더해지면 모든 것이 위태로워진다.

밝은 색을 잃어버린 화가가 그린 그림과 같았다.

 

*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과 같은 입장에 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상대방의 마음을 제멋대로 거짓으로 꾸미는 게 보통이에요.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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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1.31 18:04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하이드 역 : 홍광호

        엠마 역 : 김소현

                                                   루시 역 : 소냐

                                                  장소 : 샤롯데 씨어터

           빅토리아 시대 종교적이었던 영국의 사회에서 지킬 박사는 정신병으로 고통 받는

아버지를 치료하기위해서 인간을 이성(善)과 감정(惡)으로 분리 해낼 수 있는 약을 만들게 되었지만

사회 지도층의 반대로 임상 실험을 할수 없게 된다.


 결국 지킬은 약의 효능을 증명하려고 자신에게 직접 주입을 하게 되었는데 ,

그동안 숭고하게 지켜왔던 지성인 자신의 모습에 반대하는 

감정을 본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또하나의 자신의 모습인 하이드를 만나게 된다.
 


 지킬의 사랑스런 약혼녀 엠마의 따스한 사랑과 기다림,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창부 루시는 인간적인 지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두여인의 사랑의 그림자는 각각 다르게 애뜻하게 전해져 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킬속의 숨겨진 하이드의 행동은 파괴적인 악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고,

지킬은 지성의 자신을 온전히 지켜낼 수가 없어져 감을 괴로워 한다. 


지킬은 엠마와의 결혼식장에서 다시 꿈틀대며 나타나는 하이드로 변해 난동을 부릴때,

엠마의 따스한 사랑의 설득으로 쓰러지며 친구의 칼을 이용해 자신의 심장을 찔러 생을 끝 낸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엠마는 달려가 지킬을 가슴에 안고

눈물로 이제는 편안히 쉬라고 마지막 위로를 노래하면서 끝이 난다...


선과 악,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두가지의 본성.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완벽한 사람 지킬과

욕망과 억압  분노와 이기심으로부터 자유로운 하이드의 이중인격을 내세워,

우리 인간이 숨기고 싶어하는 어두운 모습들을 밖으로 드러내어 말하고 있었다.

완벽하지 못한 우리들이 많은 갈등과 선택 속에서 살아 가면서 과연 얼마만큼 진실 했을까?

무엇을 위해서, 무엇 때문에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한번쯤 내안의 나를 돌아다보며 물어보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본 뮤지컬이었는데,

홍광호의 열정과 힘이 넘쳐나는 멋진 노래와 연기, 김소현의 부드럽고 감미로운래,

소냐의 끈끈하게 인간미 넘치는 목소리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웅장하게 살아있는 음악과 앙상불의 아름다운 멜로디, 세번은 깜짝 놀라게 했던 무대효과...

지킬의 대표곡 '지금 이순간 (This is the moment)',

엠마와 루시의 애절했던 노래 '그의 눈에서(in his eyes)',

킬과 엠마가 불렀던 사랑의 노래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take me as I am)',

그리고 엠마의 많은 노래들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것 같다.

지킬이 칼에 찔린다음 엠마와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리고 목뒤로 따뜻한 기운이 흘려 내리는것만 같았다.

참 아름답고, 멋진 공연이었다.

내 얼굴의 피어난 미소를 극장을 빠져 나오는 수많은 관객들의 얼굴에서도 볼수가 있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중, 많이 추운 날에 만났던 '지킬 앤 하이드'

오랫동안 나를 행복하게 해 줄것 같은 예감에,

싸늘해 보이는 겨울 하늘의 기운속에서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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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를 읽고...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1.30 10:57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POMPEII(폼페이)

     로버트 해리스

 

이탈리아 네아폴리스 만 일대의 아홉 도시,

25만 인구에 물을 공급하는

아우구스타 수도교의 책임자로 아틸리우스가 부임하고

주변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위기를 실감하면서 책은 시작된다.

베수비우스 산에서 화산 폭발하기 이틀전부터 화산 폭발과

다음날까지 4일동안을 시간에 따라 서술했다.

 

확고한 직업의식과 직업윤리를 지닌

소시민의 전형 수도교의 책임자인 아틸리우스,

호기를 노려 부정한 수단으로 돈을 모은 다음

자신의 노예 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지배자가 되어가는 졸부의 전형 암플리아투스,

그러한 아버지를 증오하며  사랑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여전사의 전형 코렐리아,

자신이 해방시킨 노예의 꼭두각시가 되어

명예와 권력을 위해서라면 굴욕적인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비굴한 관리의 전형 포피디우스,

해박한 지식과 지칠 줄 모르는 탐구 의지를 지녔지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비대해진 몸과

악화된 건강 때문에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 플리니우스...

 

이들은 내일로 닥쳐 올 엄청난 재앙을 파악하지 못하고

귀족이라는 부와 명예, 탐욕과 이기로 세상을 주물렀다.

이것은 돈과 권력으로 모양짓는

우리 현대사회의 일면을 보는듯 했고,

이렇게 이미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함께 시작 되었던 

권모술수의 끝은 어디쯤일까 가늠도 해 보았지만,

절망만이 아닌 공정함과 순수함이 곧 희망으로

다시 꽃피어 날 수 있다는 긍정도 주인공으로부터 느낄 수 있었다.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였던 고대 도시 폼페이는

비옥한 토양과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당시 로마 귀족들의 해변 휴양지로 애용되었으며,

약 2천여 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문화적시설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빠른 문명의 발전은 언제나 부작용을 낳는 법이고

자연이 암시하는 화산 폭발의 전조들을 무시하던 그들이

받아 들여야 할 결과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큰 벌이었다.

이 책에서 플리니우스가 말했다.

"'문명화'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전쟁이다"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무분별한 개척과 과도한 과학 발달의 이면에서

나타나는 많은 무리수들을 신중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아바타', '파피욘'등에서도 느꼈던

우리가 누렸던 문명뒤에 다가올 피해들을

머지않은 날 우리가 경험하지는 않을까 염려해 본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 사랑하는 후손들에게도......

 

곧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며  조바심을 내고 읽으니

긴박감때문에 두꺼운 책장이 빨리 넘겨졌다.

오래전 '폼페이 유물전'에서 봤던 장면들과

얼마전 TV로 봤던 인도네시아의 화산 폭발 밀착 취재 장면들이

새로운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줘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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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을 읽고...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1.28 14:40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The Lost Symbol

                                댄 브라운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이 6년 만에 펴낸 소설<로스트 심벌>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 숨겨진 비밀 결사조직 '프리메이슨'의

비밀을 파헤치는 12시간의 숨가쁜 추격전을 그리고 있다.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주인공 하버드 대학의 기호 학자인 로버트 랭던이

이번 작품에도 등장하여, 여러 상징과 단서를 좇아 워싱턴의 곳곳을 누빈다.

 

피터 솔로몬의 강연을 요청 받아워싱턴의 미국 국회 의사당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랭던의 미궁 속에서 출발 된 모험...

 

피터는 악당 말라크에게 납치 되었고,

오래전 잃어버린 지혜의 비밀 세계로 가는 피라미드의 비밀 암호를 풀 것을 요구하는

악당 말라크의 치밀한 음모와 계락에 맞서게 된다

 

피터의 여동생인 캐서린은 노에틱사이언스의 최고 권위자로

말라크의 위협속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

랭던과 합류해 피터를 찾기위해 노력한다.

 

온갖 상징과 암호들을 풀며 어려운 고비를 넘겨가며 피터를 구했지만,

말라크는 피터의 말썽꾸러기 아들이 변신한 모습이었다는

반전이 놀라웠다.

 

결국 발전되어 가고있는 현대과학의 모체가

고대의 오랜 지혜와 전설에 근거해 있다는것,

'신념'과 '믿음'의 과학...

내 마음을 가지고 물질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것...

 

전반적으로 <다빈치코드>와 비슷한 전개가 느껴졌고,

또한 이해가 어려운 상징들과 암호들이 어렵게 나열되기도 했지만,

긴박하게 풀어가는 스토리는 흥미와 기대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 끝에서 랭던은 '희망'을 만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가 되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 역시

그것이 아닐까?

 

유난히 추웠고 눈이 많았던 이번 겨울의 시간들이,

따스한 봄의 온기속에서

예쁜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래 본다.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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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1.28 10:30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50여년 동안

2대를 이어가는 허름한 세탁소...

 

동네는 재개발이다 해서

모습을 바뀌어 가고 있었지만,

40년전의 세탁물을 아직도 간직할 만큼

오아시스 세탁소는

착한 옛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을

흥얼 거리는 세탁소 주인 강태국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자신의 일에 행복 해 하면서 살고 있다.

 

옷 수선을 하면서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는

아내 장민숙은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었고,

 

세탁물 배달을 맡은 염소팔은

연극의 감초같은 인물이었다.

 

어느날,

부자인 할머니가 임종을 앞두고

"세탁"이란 단어를 두번만 외치고

말문을 닫아 버렸고,

재산에만 관심이 있는 자식들은

세탁소를 찾아와

돈 찾기로 난장판을 만들었다.

 

주인을 제외한 주변인들도  합세해

돈을 위한 총투쟁이 벌어졌고,

주인은 그들을 큰 드럼 세탁 통으로 유인해

뚜껑을 닫고 세탁을 돌려 버렸다.

 

세탁이 멈추어졌을 때,

검은 옷을 입고 들어 갔던 그들은

헝클어진 머리와 흰 옷으로 바뀐채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물기를 튕기며

껑충껑충 뛰어 나온다.

그들 뒤로 빨래줄이 드리워지면서

오아시스 세탁소는

세탁을 종료 했다.

 

돈이 우선하는 이시대를 풍자한 연극...

순간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과

웃음 그치지 않는 흥미가 어울어진

생각 했던것보다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엄마 아빠의 결혼 기념일이라고

용돈 아껴 티켓 예매 해준

나의 예쁜 딸에게 감사하고,

가까이로 이사와

동행해준 재숙부부에게도 감사하고...

 

오랜만에 북적이는 대학로의 젊은 기운과

맛있는 안동 찜닭과 소주 한잔도

행복 했고......

 

싸늘 했던 4월,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던

우리들의 봄이

지금부터 활짝 펼쳐 질거야.

꽃들은 이미 앞다투어 피기 시작 했으니까~^^

 

  - 대학로 오아시스 극장 -        201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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