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for?
하얀 안개의 새벽
거리엔 봄이 자리를 잡았다
도시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씩 흩어져 가는 어둠
조용히 내리는 이슬비
완벽한 조화로움에 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가슴속으로 느끼던 아름다운 이미지 한컷......
얼마만의 조우이던가?
What for?
새벽미사 내내 머리를 맴돌았고
아마도 종일토록 떠나지 않을것 같던
무거웠던 질문......
꽁꽁 잠궈두었던 빗장을 열었다
포기하지 못했기에
놓아버리지 않았기에
짊어지고 있던 무게들이
이슬비 내리는 옅어지는 어둠속에서 손을 흔들었다
많은 의미들을 부여잡고 있는건 나 스스로 였음을
늘 깨우치듯, 순간에 다시 깨닫고 미소 짓는다
우연처럼
회색하늘 아래로 새 한마리가 날아갔다.
아름다웠다......
What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