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집값 1년새 31% 급등…오피스텔 청약 42대1 경쟁
부산 청약광풍은 지속…속초·송도도 미분양 해소
여수, 부산, 송도 등 해양도시가 고급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 싱가포르 등 해양도시에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과 23일에 있었던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레지던스 청약은 345실 모집에 평균 80.3대1, 최고경쟁률 731.3대1로 마감했다. 그동안 분양했던 여수의 아파트·오피스텔·레지던스를 통틀어 역대 최고경쟁률 기록을 세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세종, 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청약이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웅천요트마리나 개장식을 한 전남 여수시의 집값은 현재 3.3㎡당 평균 518만원으로 1년 전(395만원)보다 31% 올랐다. 여수 주택이 이처럼 인기몰이 중인 이유는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해양도시이기 때문이다. 해양도시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 교통, 문화, 관광,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 해양도시들이 마리나항과 크루즈 등 해양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 집 앞에서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찍이 해양관광산업을 통해 도시 성장을 이룬 부산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976만원으로 지난해 898만원보다 8.6%가량 상승해 지방광역시 중에서 가장 오름폭이 컸다.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는 골든하버를 2019년 개장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국내 최대 해양페스티벌인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내년 개최하는 강원도 속초시도 최근 1년 동안 각각 4.5%, 3.5% 상승했다. 인천과 속초는 현재 미분양 '제로' 지역이기도 하다. 올해 인천에서 공급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과 속초에서 공급된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는 각각 7.3대1, 27.95대1이라는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동산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양도시들의 연내 신규 공급이 아직 남아 있다. GS건설은 10월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광안1구역 주택 재건축을 통해 '광안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10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에 총 1219가구 규모의 '일광지구 한신더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SK건설은 10월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송도 SK뷰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신세계복합쇼핑몰, 롯데몰, 이랜드몰 등 입점 예정인 3개의 대형 복합쇼핑몰을 걸어서 갈 수 있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는 일신건영의 '속초 조양동 휴먼빌 아파트'와 GS건설의 '속초자이'가 지어진다. 인근에 속초해수욕장과 청대산이 있어 관광하기에 좋다. 동서고속도로 덕분에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됐다.(2017년 9월 25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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