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stics Graph

졸업식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1.02.12 21:14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이틀전 한 여자 고등학교의 졸업식을 다녀왔다.

꽃다발을 사들고 교정으로 들어서는 순간,

가슴 한켠이 뭉쿨해 지며,

양갈래 머리, 하얀 칼라, 검은 교복을 입고 졸업하던 때가 떠올랐다.

이젠 아련한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졸업식...

세월이 흐르고 졸업의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

연일 과도한 행동을 하는 졸업식장의 풍경들이 뉴스에 오르내리던 때,

내가 다녀온 학교의 졸업 풍경은 흥미로웠다.

 

졸업식 행사는 순서에 의해서 진행 되었고,

제일 끝 순서로 미션 스쿨이기도 했지만,

'할렐루야'를 전체 합창으로 했는데,

졸업생들의 멋진 화음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열정적인 지휘자 선생님...

정말 감동적이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학생들의 귓가에 오래동안 울려 퍼질것 같은 음율이,

살아가는 동안도 힘의 원동력으로 함께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당에서 식을 끝내고 교실로 가서 각자 졸업장을 받고,

담임 선생님과 작별을 하는 시간,

학생들은 선생님께 작별 노래를 요구 했고,

총각인 담임 선생님은 윗 저고리를 벗으시고 마이크를 잡으셨다.

"근심을 털어 놓고 다함께 차차차~슬픔을 묻어 놓고 다함께 차차차~

잊자잊자 오늘만은 미련을 버리자. 울지말고 그래 그렇게 다함께 차차차~"

멋지게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열창 하셨다.

순간 웃음과 박수가 교실을 가득 메웠다.

학생들, 학부모들 선생님 모두가 즐겁게 함박 웃음을 가득안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돌아오는 시간,

흐뭇 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해서

오랫동안 행복의 미소속에 머물수 있었다.

대학이라는 엄청난 과제속에서 힘들게 보냈을 고3의 마무리를

해피 앤딩으로 하는 사랑스런 그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각자 주어진 결과에 굴복하지 않고

씩씩하고 행복한사람으로 살아 가기를,

당당한 자기자신으로 우뚝 서서 훨훨 날아가기를 기도했다~♡


 

'짜오기의 미소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설  (2) 2011.02.15
아인슈타인의 여유  (7) 2011.02.14
졸업식  (4) 2011.02.12
게리무어 사망 소식  (2) 2011.02.08
혼수비용  (0) 2011.02.07
준비된 행운  (0) 2011.02.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insB 2011.02.13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생각이 많이 나셨나 보군요^^

  2. B+W 2011.02.14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면 졸업식에 대한 기억이 많이나질 않습니다. 시간이 흐른탓도 있겠지만, 무난한 학교생활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