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함께 살고있던 배나무와 살구나무
그리고 작은 몇그루의 나무들이 일요일에 이사를 했다.
경기도 오포의 공기좋고 마당이 넓은 곳,
남편 친구가 새로지은 전원주택으로 옮겨갔다.
옆집에 오래된 향나무 때문에 늘 시달림을 받았던 배나무는
이제 편안하게 잘 자랄것이다.
십년 세월을 함께했던 만큼 뿌리도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캐내는데 많은 시간과 힘이 들어 마음이 더 짠해졌다.
텅 비어 보이는 화단을 바라보며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던게 '정'이었음이 느껴졌다.
좋은 곳으로 갔으니까 그 곳에서
예쁘게 잘 자라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배나무 안녕~~!
* 11월 둘째주 월요일입니다.
활기차고 행복하게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