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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에 어디 아파트 가격 안 오른 곳 없나요?" 올가을 전세 만기를 앞둔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서울시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안 오른 지역을 묻는다. 김씨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근 2년간 서울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구입 시기를 놓쳐 버린 이른바 '추격 매수자'.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지역을 찾아 발품을 파는 추격 매수자가 늘고 있다. 최근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두 달 만에 3억원이 오르는 등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단기 급등하자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놓친 시장 대기자들이 강남 진입을 포기하고 저평가 지역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7월 말 기준 2년 전보다 평균 10.6%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열풍이 몰아친 강남·서초·송파는 각각 15.5%, 14.9%, 11.4% 오르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 강서(13.8%), 강동(11.9%), 양천(11.7%)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용산(5.07%), 서대문(6.5%), 동작(7.1%)은 가격 상승폭이 서울시 평균에도 못 미쳤다. 악재가 계속되며 침체기에 빠졌던 용산 지역은 서울시 용산4구역 정비계획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남권 가격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동작구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동작구는 범강남권에 속하고 한강과 지하철 9호선 수혜 등 우수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동작구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가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며 인기가 치솟았다.

 

  아크로 리버하임 시공사 관계자는 "강남과 여의도, 용산이 모두 가까운 입지 조건에도 동작구 지역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조기 완판됐다"고 소개했다. 서북권에서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일대가 주목된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 꼬리표가 붙었으나 현재는 상암DMC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직주근접 배후 주거지로 재평가받으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수색역 개발 논의도 진행 중이어서 향후 호재가 될 수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재울뉴타운은 현재 DMC파크뷰자이 전세금이 분양가격을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례, 미사 등 동남권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며 매매가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전세금이 하락하는 등 강남도 불안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강남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을 경고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모 교수는 "무작정 강남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라 저평가된 신규 단지를 노리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16813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