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날.
반짝이는 태양아래 여름은 싱그럽게 펼쳐졌다.
초록이 짙어가는 오늘은,
남편이 40여년의 긴 세월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오는 날이기도 하다.
얼마전부터 밤잠을 설치며,
불안과 설렘을 함께 안으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남편의 모습에 깊은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정년까지 묵묵히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당신.
그 덕분에 부모님 모시며 두아이를 잘 키웠고 우리집도 장만할 수 있었다.
마지막 아침 출근 시간,
그동안의 수고에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희끗희끗 해진 중년의 머리카락을 가슴에 담으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제 새로운 삶으로 전환하고 도약해야 할 때이다.
지금처럼 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걸어가기를 기도한다.
나역시 곁에서 지금처럼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