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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배나무 안녕~~! 우리집에서 함께 살고있던 배나무와 살구나무 그리고 작은 몇그루의 나무들이 일요일에 이사를 했다. 경기도 오포의 공기좋고 마당이 넓은 곳, 남편 친구가 새로지은 전원주택으로 옮겨갔다. 옆집에 오래된 향나무 때문에 늘 시달림을 받았던 배나무는 이제 편안하게 잘 자랄것이다. 십년 세월을 함께했던 만큼 뿌리도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캐내는데 많은 시간과 힘이 들어 마음이 더 짠해졌다. 텅 비어 보이는 화단을 바라보며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던게 '정'이었음이 느껴졌다. 좋은 곳으로 갔으니까 그 곳에서 예쁘게 잘 자라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배나무 안녕~~! * 11월 둘째주 월요일입니다. 활기차고 행복하게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꽈리 남양주시 금곡에 살고있는 사촌 언니네 집, 마당 구석에서 붉은 꽈리를 발견했다. 어렸을때 동그랗고 빨간 열매를 많이많이 주무르다 옷핀으로 끝을 쩔러서 안에 들어있던 씨를 모두 빼내고, 입에 넣어 공기를 불어넣고 이로 지그시 누르면 소리가 나는 재미있는 놀이감이었다. 난 꽈리 만들기가 서툴러서 망치기 일쑤였었다. 문득 뛰어나게 잘 만들어서 폼나게 불고 다니던 친구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잠시 추억에 젖게 만드는 꽈리, 우리 아이들은 꽈리 자체를 이해나 하고 있을련지... 스마트 폰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아이들, 엄청난 문화의 차이를 겪으면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더보기
버섯의 삼일천하 마당 한쪽 끝에서 땅을 헤집고 올라오고 있는 꿈틀거림 포착. 다음날 버섯이 피어 올랐다. 이름은 알 수 없었지만 생명을 피우기 위한 열정에 애정이 느껴졌다. 그러나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하루를 견디지 못하고 그냥 쓰러졌다. 우리 인간 삶의 여정과도 결코 다르지 않은, 버섯의 삼일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삶, 부끄럽지 않게 어디서나 당당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아이들에게 오늘도 당부의 메시지를 보낸다~~^^* 더보기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보인 보름달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보름달이 어제(23일)에 떠 올랐다.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환하게 뜬 보름달은 제대로 볼 수가 있었다. 가장 크게 보이는 달과 가장 작게 보이는 달의 크기는 약 13% 정도 차이가 난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 그린포스트코리아 참조 - * 우리집 마당에서 찍은 보름달 사진입니다. 보름달처럼 환하고 밝은 한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작약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마당에 작약꽃이 예쁘게 활짝 피었습니다. 크고 탐스러운 꽃송이가 바라만 봐도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며칠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인데, 이번 비로 꽃이 질것 같습니다. 이틀째 내리고 있는 비, 회색이 가득한 분위기 탓인지 몸도 마음도 자꾸 가라앉는것 같습니다. 잠시 우울해지는 기분은 모두 날려 버리고, 따뜻한 차 한잔으로, 활기차게 오늘을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SOS 딸아이의 다급한 SOS. 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위에 고양이 한마리가 편안하게 누워있는데, 사람이 가까이 다가서도 미동도 없이 태연한 모습이라고... 우습기도 무섭기도 해서 긴급 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아마도 아랫집에 살고있는 아가씨가 기르는 고양이인것 같은데, 가끔 우리집 마당에서 망중한을 즐기는것 같다~~ㅎㅎ 결국 남편이 가까이로 다가가자, 슬금슬금 담을 타고 사라졌다. 토실토실한 고양이를 귀여워할 수도 있지만, 딸아이는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를 닮았는가 보다. 그래서 우리집은 강아지 한마리도 키우지 못하고 있다~~^^; 더보기
봄이 오는 아침에~~ 꾸물거리던 봄이 성큼 다가섰다. 한낮의 기온이 따뜻함을 더해서 덥다고 생각된 하루였다. 여기저기서 싹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조금씩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하던 우리집 개나리가 활짝 꽃을 폈다. 살구나무의 꽃망울도 곧 꽃을 피우기 위해서 대기중이다~ㅎ 긴 겨울의 추위를 걷어내고 기다리던 봄이 따뜻한 봄볕과 함께 우리곁에 그렇게 펼쳐졌다. 실내에서 움츠리고 있던 화초들을 모두 밖으로 옮겼다. 우리집 작은 마당이, 부산히 봄빛으로 채워지고 있다. 따사로운 봄의 향기에 감사함을 느끼는 오늘 아침이다~~^^* 더보기
겨울을 살아가는 파란잎~~^^ 강추위 뒤에 찾아온 포근했던 시간들... 쌓였던 눈도 녹아 내리는 주말이었다. 집 마당에서는 마치 봄이 오는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녹아 내리는 눈 밑으로, 파릇한 잎들이 한겨울을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놀라움과 반가움에 잠시 마음이 뭉클해지기까지 했다. 생명체의 자생력... 추위도 눈도 이겨가는 기운이 땅속에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깊이 느꼈다. 작은 비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잠시 고개가 숙여졌다. * 내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지만, 못 이겨낼 어려움은 없다고 합니다. 힘내서 씩씩하게 이번 한 주간도 화이팅 하세요 ! ~~^^* 더보기
곶감 만들기~~ 감을 따다가 조금씩 흠집이 난 것들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곶감 만들기에 도전 해 보기로 했다. 난생처음 만들어 보는 곶감. 감을 돌려서 깎고, 실로 감 꼭지를 묶어 봤지만, 실력 부족으로 자꾸 떨어졌다. 다시 생각하다가 클립을 생각해 내고 집어 봤더니, 완전 굿 아이디어~! 끈으로 연결해서 작은 빨래 건조대에 걸치니 나름 곶감의 기본 준비자세는 나오는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서 사진을 위에서 찍고, 누워서도 찍고~~^^; 아침이면 마당으로 옮겨서 바람과 햇볕을 쬐게하고, 밤이 되면 다시 거실로 모셔오고 있다~~ㅎㅎ 이틀이 지나니, 감의 수분이 밑으로 내려가고 있는듯 하다. 어쨌든 긴 시간과 수고가 필요할것 같지만, 내가 만든 완성된 곶감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거움이 피어 오른다. 오늘 아침도 남편과 함께 .. 더보기
감~~^^ 우리집 마당에서 예쁘게 감이 익어가고 있다. 금년에는 감이 크기도 크고 많이 달렸다. 작년엔 비가 많이 왔던 날씨 탓인지, 감이 익기전에 미리 떨어지고, 수확할게 거의 없었다. 다음주 정도는 수확을 해야할것 같은데, 기대가 크다. 감맛도 아주 좋다고 하는데, 감을 먹지 않는 나는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수확을 한다는건 기쁨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았으니...... 하루가 다르게 붉은 기운을 띄는 예쁜 감, 우리 어머님 맛있는 간식거리 되게, 마지막 가을 햇살을 받으며 잘 익기를 바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