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큰 데 기인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2억4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5월의 86억4천만 달러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연이은 흑자 행진으로 상반기 전체 흑자액은 297억7천만 달러에 달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상반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221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6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데 따른 것으로 6월
상품 수입(403억3천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지만 수출(453억6천만 달러)은 3.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품목별(통관기준)로는 선박(9.1%), 반도체(6.6%), 화공품(7.1%) 등의 수출이 늘었고 디스플레이패널(-17.0%), 철강(-9.4%) 등은 감소했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여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있지만 6월 수출입 물량이 1% 증가한 것으로 보아 연간 53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무역흑자 효자종목은 자동차
수출 증가와 단가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승용차 무역수지가 201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올 2분기에 승용차 수출액이 1분기보다 5.3% 증가한 112억1천만 달러(79만 대), 수입액은 14.8% 늘어난 12억3천만 달러(4만2천대)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도 1분기보다 4.3% 증가한 99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배기량 3000㏄ 이상의 대형 휘발유차가 1분기보다 38.7% 증가한 반면 수출 판매 비중이 낮은 2500㏄ 이상의 경유차는 47.9% 감소했다. 중·대형차 판매 증가 덕에 국산 수출 자동차의 평균단가는 처음으로 1만4천달러를 돌파하며 수출입 승용차의 단가 차이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4분기 한 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1만3,463달러에서 올 2분기 1만4,222달러로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단가는 3만616달러에서 2만9,269달러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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