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9 22:32

 

 

 

 

 

 

1억 낮춘 급매물 나와도, 매수자 "기다릴 것" 여유
일각선 "이럴때 집 사야", 전세시장도 싸늘
입주 몰리며 가격 하락, 세입자 못구하는 단지도

 

 

  송파구 잠실동 소재 `잠실주공5단지`는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그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다. 작년 715억원대였던 전용 76가격은 올해 초 19억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지지부진한 재건축 속도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 규제가 겹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9·13 부동산대책 직전 191000만원의 신고가를 썼다. 그러나 10월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집주인들은 한 달 만에 1억원이 내려간 18억원에 집을 내놨지만 보러 오는 사람도 별로 없다. 인근 공인중개 관계자는 "빨리 계약하면 500만원 정도 더 깎아준다는데도 선뜻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9·13 대책 발표 후 한 달여 만에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은 `매수자 우위`로 전환했다. 부동산 `바이(BUY)` 광풍 속에서 매도자들이 앉은 자리에서 1000만원씩 가격을 더 올리고, 계약금의 2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어주면서 `집값은 더 오를 테니 집 안 판다`고 콧대를 높였던 분위기가 몇 달 만에 꺾인 것이다. 강남에선 한 달 만에 1억원씩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좀처럼 매수자가 붙지 않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곡렉슬` 전용 5910월 들어 136500만원에 거래됐다. 1층 매물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더라도 전달 149000만원 대비 12500만원이 하락한 것. 이 아파트의 소형 평형은 항상 인기가 좋았다.

 

 

  우수 학군이 포진해 있고, 학원가와 가까운 데다가 환금성이 좋아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처럼 가격이 떨어졌을 때 실수요자는 싼값에 좋은 급매 물건을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올 정도다. 데이터로도 이러한 분위기는 감지된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중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13 대책 발표 후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내로 산출되는데, 숫자가 클수록 매수자가 많은 것이고 숫자가 작을수록 팔려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9월 첫째주와 둘째주 각각 171.6, 168.9로 매도자 우위였던 서울 부동산 시장은 9·13 대책 발표 후 123.1로 추락했고, 이후 계속 하락해 10월 넷째주엔 79.6까지 떨어졌다. 이러다 보니 거래 자체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숫자가 작을수록 매매거래가 침체되고, 클수록 활발하다는 것을 나타나는 매매지수는 서울의 경우 10월 넷째주 5.5까지 떨어져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20181030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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