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가
이미 이 시험은 유희가 아니다...
진작도 나는 그렇게 말해왔지만
이제야 말로 이 시험은
내가 반드시 풀어야 할 삶의 과제이며
넘어야할 운명의 산맥이다.
내 정신을 학대하는 압제자이며
나를 가두는 벽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않고는
결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사슬이다.
지난날의 무모와 광기를 변명하기 위해,
그리고 앞날의 비참과 통한을 피하기 위해,
나는 반드시 이 강력한 적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내 영혼의 해방을 위해,
삐뚤어지지 않은 삶을 위해,
진정한 인식을 위해,
영원할 예술을 위해
이 거대한 장애물을 뛰어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시험은 이미 너무 깊이 들어와서
되돌아갈 수 없는 미로이며
나는 도망칠 권리조차 없는 필사의 전사이다.
- 이문열의 < 젊은 날의 초상 >중에서...
임용고시를 코앞에 두고 지쳐하는 딸아이에게
조금 무거워 보이는듯한 이 글을 전하며,
부드러운 미소로 화이팅을 외쳤다.
딸아이는 또한번 쓰러지고 싶다고 아우성치는 친구에게
폰으로 찍어서 보내줬다고 씩 웃는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끊임없이 가고있는 여러 고비들...
내 딸아이가 서 있는 지금이
많이 힘겨운 싸움인 것이 깊게 느껴진다.
그래도 부모는 그저 바라보고 힘내라는 말 밖에는 없다.
이제 곧 다가올,
수능, 여러 고시들로 막바지 노력의 땀을 흘리고 있을
많은 수험생들에게도 큰 소리로 외쳐본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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