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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세기의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스티브 잡스 그는 결국 패밀리맨(Family man)이었다.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혁신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최고의 기업인으로 칭송받아온 애플의 공동 창업주 겸 전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이 직접적인 사인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구촌 곳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잡스가 창조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알고 슬퍼했다. 압축파일과 같은 그의 짧은 삶이 우리에게 던진 교훈은 무엇일까?

1. 잡스의 ‘압축파일’ 56년 인생

  잡스의 생모는 아버지의 반대로 시리아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홀로 그를 낳았고 폴과 클라라 부부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그는 리드대를 입학한지 6개월만에 대학공부가 평범한 노동자인 양아버지가 힘들게 모은 돈을 몽땅 갖다 바칠 만큼 가치가 있다고 느끼지 못해 그만 두고 컴퓨터에 몰입하던 중 1976년 미국 켈리포니아 로스알토스에 있는 집 창고에서 지인과 함께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슬로건으로 애플을 창업해 승승장구했다.

  그 후 잡스는 야심차게 내놓은 새 PC가 그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연합군에 대패했고 오만하고 독선적인 그의 성격으로 1985년 10년 공들인 애플에서 쫓겨났으나 컴퓨터개발사 넥스트, 컴퓨터그래픽(CG) 영화사 픽사를 설립해 재기했고 명석하고 합리적이며 의지가 강한 여성 로런 파웰을 만나 1991년 결혼해 세 남매를 낳았다. 그리고 1997년 무려 18억달러의 적자에 시달리던 애플에 임시 CEO로 복귀해 1년만에 흑자로 돌려 놨다. 2003년 췌장암 수술을 받고 제기해 스텐퍼드대 졸업식 강단에 섰으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출시해 세계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놓는 업적을 남겼으나 2011년 8월 24일 애플을 떠나 42일만에 가족의 품에서 평화롭게 잠들었다.

  잡스의 일생에서 부인 로런의 역할이 컷던 것 같다. 잡스가 21살 때 여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리사를 내 자식이 아니라며 냉정히 내 쳤던 소녀를 데려와 보살폈으며 남편을 떠나보낸 날 가족 웹사이트에 “공적 인생에서 스티브는 선지자(visionary)였다. 사적인 삶에서 그는 다만 가족을 아끼는 남자였다. 버려진 아이, 독선적 보스, 악마적 천재 등 세상이 붙인 수식어는 많지만 그의 마지막은 결국 패밀리맨(Family man)이었다.”고 적었다. 

2. 스티브 잡스가 남긴 의미 있는 말들

  인생관에 대하여 최고의 부자로 무덤에 묻히는 것은 내 관심 밖의 일이다. 밤에 잠자리에 들며 ‘우리가 정말 놀라운 일을 해 냈어’라고 말하는 것, 내겐 이것이 전부다.(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 1993)

  비전에 대하여 당신은 정말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어요. 남은 인생을 설탕물 파는 데 보내고 싶어요. 아니면 우리와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어요?(펩시에서 존 스컬리를 스마우트하며, 1983)

  실수에 대하여 우리는 인간이라서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빨리 알아내죠. 우리가 세상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회사가 된 것은 그 때문입니다.(아이폰 발표회장에서 2000)

  죽음에 대하여 죽음은 우리 모두의 운명이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생명이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이거든요. 낡은 것이 새것에게 길을 비껴주는 것이죠.(스탠퍼드대 연설, 2006)

  일에 대하여 참된 만족을 얻는 유일한 길은 위대하다고 믿는 일,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걸 만나는 순간 가슴이 알 겁니다. 마침내 발견할 때까지 찾고 또 찾으십시오.(스탠퍼드대 연설, 2005)

  최고 경영자에 대하여 회사의 인재들이 ‘실패자’라는 말을 몇 년간 들어 왔다. 그러나 그들은 좋은 감독, 계획, 경영진을 갖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그것을 갖게 됐다.(비즈니스위크 인터뷰, 1998)

  진보에 대하여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꽤 괜찮은 일’이라면 거기서 오래 머물지 말고 ‘놀라운 일’을 하도록 하세요. 항상 그 다음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NBC 인터뷰, 2006)

  혁신에 대하여 혁신은 정말 많은 노력을 들인 1,000가지 일에 대해 ‘No'라고 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죠.(비즈니스위크 인터뷰, 2004)

  기업과 문화에 대하여 MS의 유일한 문제는 취향이 없다는 겁니다. 제품에 문화를 입히지 못하잖아요. 성공은 그들 일이지만 삼류 제품을 만드는 건 문제가 있어요.(트라이엄프 오브 더 너즈 인터뷰, 1996)

  컴퓨터에 대하여 간단해요.-‘가서 숫자 가져와’ ‘여기다 더해’ ‘결과는 저기 내놔’ ‘이 숫자보더 더 크면 말해’-하지만 이걸 1초에 100만 번 해낸다고요 마법같이 느껴지죠.(플레이보이 인터뷰, 1985)

  굿 디자인에 대하여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어렵습니다. 무언가를 단순하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정리하는 힘든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그걸 해내면 산도 옮길 수 있죠.(비즈니스위크 인터뷰, 1998)

  애플과 나에 대하여 나는 애플과 항상 연결돼 있다. 평생 내 인생과 애플이 태피스트리처럼 엮이기 바란다. 몇 년간 그곳을 비울 때도 있겠지만 난 항상 애플로 돌아갈 것이다.(플레이보이 인터뷰, 1985)(중앙일보 ‘11.10.07 기사 일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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