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머물렀다 지나간 플랫폼
줄 지어 나오는 긴 행렬들 속에서
사촌 언니 결혼식을 다녀오는 부모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섯살 아래인 남동생의 작은 어깨에 매고있던 주머니를 보는 순간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스케이트,
1970년대 초반에 붐이 일기 시작했고 당시에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의 소망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박봉에 4남매를 어렵게 키우던 어머니는 오랜 나의 졸림에도 쉽게 허락을 하지 않았다.
마침 서울 결혼식에 가게 된 부모님,
양복과 코트 주머니 마다 '스케이트 꼭 사 주세요'란 메모를 접어서 넣어 두었다.
꿈은 이루어 진다고 아마도 부모님은 작은 딸의 간절함에 손을 들었던가 보다.
그렇게 오빠, 언니를 제치고 내가 우리집에서 가장 빨리 스케이트를 가지게 되었다.
오래 신으라고 어머니는 내 발 사이즈보다 한참 큰 스케이트를 사왔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땐 시골 학교 운동장에 동그랗게 물을 얼려서 스케이트 장을 만들어 놓았었다.
스케이트를 받아들고 곧바로 학교로 달려가 스케이트를 신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스케이트 장에서 밤 늦도록 스케이트와 씨름을 했었다.
스케이트를 벗고 걸음 걷기가 힘들 만큼 무리가 되었지만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 했다.
코너를 돌지 못해서 직선으로 서 간 다음 다시 꺾어서 달리며 노력한 결과
겨울 방학이 끝나갈 무렵 제법 잘 달리는 수준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해부터는 동네 냇가를 막아서 만든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고,
친구들과 동생과 함께 겨울철엔 스케이트를 즐기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 까지는 스케이트를 탔었던것 같다.
얼음 위에서 찬 바람을 가르며 달리던 그 기분,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는 행복한 기억 중의 하나이다.
아버지, 어머니의 고단했을 마음을 뒤로......
이젠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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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추억이 가득 느껴지는군요 ^^
네, 한장만 남아있는 소중한 추억인것 같네요~^^
추억~
언제금 다시 떠올려도 미소가 나오지요 ^^
네, 살아가는 힘인것도 같네요~ㅎㅎ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라 더더욱 그 추억은 소중하겠죠?
사진을 보면서 절로 미소가 머금어 졌습니다. ^^
네, 참 옛날 사진이네요~~ㅎㅎ
가끔 오래된 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빠지게 되면..
절로 미소가 나오는거 같아요..ㅎ
네, 나이가 들 수록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것 같네요~^^
추억의사진 다시보게된다면 그땐 이랬구나하죠...
정말 그렀네요~~^^
사진 보니 정말 올드하네요^^*
네, 오래된 추억이네요~~ㅎㅎ
추억 속에 그 소녀는 이제 어떤 꿈을 다시 꿀까요~
추억속에서 영원한 소녀이네요~~ㅎㅎ
오래 된 사진을 꺼내서 보면 되게 새롭죠...그리고 기분도 참 묘하구요~^^
네, 소중한 추억입니다~~ㅎㅎ
와~~^^ 그 땐 그랬지요..^^
네, 그 땐 그랬네요~~ㅎㅎ
꿈이이루어지셨네요..추억은아름다운것이죠..
네, 기뻤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ㅎㅎ
추억을 열어본다는것은 정말 내가 존재했구나 이런 느낌을 드는것같아요
어제의 나의 모습인것 같네요~~ㅎㅎ
오래전에 스케이트 같고 싶어했는데 만들어서 타던 기억이 나네염 스케이트날 빼서 나무로염 ㅎㅎ.
네, 어렸을 때 앉아서 타는 썰매도 많이 탔었네요~ㅎㅎ
소중하고 예쁜 추억 한 장면에 동참하게 된 기분입니다. ^^
감사합니다~~^^
정말 추억이 생각나는 장면입니다 ㅎㅎ
네, 그랬네요~~ㅎㅎ
추억의 그 시절로 잠시나마 되돌아가 봅니다~
추억이 있어 오늘이 새로운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어릴적에 동네 논에 물받아 하던 임시 스케이트장이 참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현대식 링크로들 가시던데...^^
예전생각이 나네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농촌에서는 논에서 스케이트를 탔었던것 같네요~ㅎㅎ
아련한 추억이 날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감사합니다~~^^
사진속에...과거가 그냥 튀어나올듯 하네요.....
과거가 있어서 오늘 힘이 나는것 같네요~ㅎㅎ
저희 예전집 옆에 논을 얼면 스케이트 타던 기억이 납니다. ^^
예전엔 논에서도 많이 탔던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