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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장사는 유동인구만 많으면 OK? 홍대입구 뜨고 고속터미널 지고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홍대입구도 업종따라 희비 갈려

상권따라 잘 되는 업종도 달라

 

 

  '사람이 몰리면 돈도 모이고 장사도 잘 된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 말만 믿고 아무 장사나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지하철역은 고속터미널역과 강남역, 잠실역, 홍대입구역, 사당역이었다. 22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이들 5개 역의 반경 1내에 있는 상점들의 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2년 전과 비교해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홍대입구역(15.2%)이었다. 이어 사당역(10.2%)과 잠실역(9.4%), 강남역(8.6%) 순이었고 고속터미널역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속터미널역은 하루에 9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승·하차를 해 강남역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역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주변 상점의 카드 사용액이 3% 줄어 5개 역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고속터미널역의 경우 중식(62%)이나 편의점(42.2%), 카페(31.9%)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크게 늘었지만, 유흥(-44.1%)이나 뷰티 로드샵(-40.9%), 패션·액세서리(-36.4%)는 대폭 감소했다. 연구소는 "고속터미널역은 패션이나 뷰티 용품 판매가 많았는데 이들 업종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카드 사용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홍대입구역도 업종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2년 전과 비교해 편의점은 카드 사용액이 45.3%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지만, 유흥업종은 36% 줄었고 양식(-2.5%)도 매출이 줄었다. 홍대입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카드 사용액이 많이 늘어난 사당역도 편의점(57.8%)과 중식(36.8%) 업종은 30% 넘게 매출이 늘었지만 뷰티 로드숍(-23.4%)이나 카페(-15.9%), 유흥(-10.1%)업종은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일식은 홍대입구역(28.7%)과 사당역(26%), 강남역(24.4%)에서는 매출이 늘었지만, 잠실역에서는 8.5% 감소해 고전했다. 반면 베이커리 업종사당(-7.2%)과 강남(-7.1%), 고속터미널역(-19%)에서는 부진했지만, 잠실역에서는 13.5% 늘어 선전했다. 사당역과 강남역주말이냐 평일이냐에 따라 카드 사용액 증가율 순위가 달라졌다. 평일에는 사당역의 카드 사용액이 9.9% 늘어나 홍대입구역에 이어 2, 강남역은 5.8% 증가하며 4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주말에는 강남역이 14.8% 늘어 2를 기록했고 사당역은 10.9% 늘어나며 4로 떨어졌다. 홍대입구역은 주말(17.2%)과 평일(13.8%) 모두 1였다. 박원학 신한트렌드연구소 차장은 "창업을 할 때 유동인구 수만 보면 낭패를 볼 수 있다""유동인구의 성·연령대별 분포와 선호하는 업종 등 특징을 정확히 분석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2017721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