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회귀 기대감 높아져 핵심상권 임대료 오름세
지가 상승에 수요도 몰려 건물주 100만원 이상 요구
입주 노리던 업체 포기도 이면도로엔 공실 많아 양극화
명동 메인도로에 위치한 상가 임대료가 ㎡당 월 100만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사드 갈등`으로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다시 명동을 찾기 시작하면서 명동 내 핵심상권의 임대료가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3분기 리테일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통해 명동 중심의 대로변 상가 요구임대료(호가)가 ㎡당 1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쿠시먼에 따르면 명동 상권 내 메인도로인 중앙길(명동8길), 유네스코길(명동길), 충무길(명동8가·8나길)의 상가 평균 임대료가 실거래가 기준 올해 3분기 ㎡당 95만5874원을 기록했다. 명동 메인상권 임대료는 2011년 63만원 수준에서 2012년 70만원대를 넘어섰고, 2014년에는 유커가 몰려들면서 88만원대까지 치솟았다. 2016년 92만9200원 수준이던 이 지역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사드 여파로 93만7700원까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명동 핵심상권의 임대료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명동 중앙길에서 땅값이 3.3㎡당 10억원 넘는 꼬마빌딩이 거래되는 등 지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말 중구 명동2가 52-12에 위치한 수녀회 소유의 대지면적 63.1㎡(19평) 규모 꼬마빌딩이 200억원에 거래됐다. 이 빌딩의 새 주인은 향후 입주할 임차인을 구하면서 보증금 15억원에 임대료 연 1억원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연면적으로 따지면 1층 매장의 임대료가 ㎡당 100만원을 상회하는 셈이다. 최근 메인상권의 임대수익률을 3.5% 수준으로 보는데, 대지면적 66㎡(약 20평) 빌딩이 200억원에 팔리는 상황에서 연간 임대료를 7억원 정도 받으려면 1층에서는 3.3㎡당 최소 300만원 넘는 임대료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쿠시먼 리서치팀 담당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이나 아디다스 같은 명동 중앙길의 대표 매장들은 이미 ㎡당 100만원 넘는 임차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최근 소형 꼬마빌딩 임대료 호가도 ㎡당 100만원을 넘어섰고 임차인 수요도 넘쳐나고 있어 이제 명동 메인상권은 `㎡당 임대료 100만원 시대`에 본격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석 리얼티코리아 부사장은 "이면도로가 아닌 명동 핵심상권은 임차인이 새롭게 들어가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당 100만원 넘게 줘야 하는 분위기"라며 "명동은 5년 이상 장기임대가 많아 임대료 상승폭이 계단식으로 뛰지 않지만, 최근 명동 중앙로 상가가 핵심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많고 유커까지 복귀하면서 몸값이 더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딩중개전문업체 빌사남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명동 중앙길에 입점하려다가 자리가 나지 않아 포기한 사례가 여러 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7년 말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명동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 수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도 상반기에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김성순 쿠시먼 리테일본부장은 "이커머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과거 주류를 이루던 패션 브랜드들이 매장을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반면 라이프스타일, 화장품, 스포츠 브랜드들은 온라인과 상생하거나 온라인과 다른 방식의 체험형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명동 내부에서도 메인도로 바로 옆을 제외하고 이면도로로 들어가면 공실이 상당히 쌓여 있어 양극화가 여전하다. 명동 내부에서도 식당은 3.3㎡당 10만~20만원, 액세서리 등 뷰티업종은 30만~40만원 정도의 임대료도 수두룩한 상태다.(2018년 10월 20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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