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연못
김명린
연잎 숲에는
연초록 수직들이 보초를 선다.
물풀 위 청개구리
무거운 눈까풀 내리감고
세 시의 정적은
잠자리의 날갯짓도 조심스럽다
둥근 잎들은
바람의 무게를 햇살의 무게를
떨어진 꽃잎의 무게를 저울질하다 수평만 담아 놓는다
내려다보는 세상 얘기
흰 구름이 속살거리면 나란한 아래는
바람도 잠드는 잔잔함이 머물고 고요 속에는
진흙탕도 정화되어 맑은 물이 된다고
동그란 웃음으로 화답을 한다
연밥 차려놓은 꽃잎
하늘 강에 닻을 올리고 구름 따라 길 떠난다
* 폭염의 시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활기찬 월요일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