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커피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어느 날의 커피'중 -
"카톡"
친구였다.
왠지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
이해인님의 시에 잠시 젖어보는 아침이다.
12월이 다가는 시간,
뭔가 정리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정체되어 버렸다.
짧은 시간을 두고 큰 일들이 줄을 지었던 한 해 였던것 같다.
시간에 떠 밀리듯 ,
어느새 2014년의 끝에 서 있다.
보내 버릴 것은 보내 버리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자.
아름답던 시간들은 고이 접어서 간직 하자.
2014년이 아흐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