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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세상 속으로

법흥사 기행

 

 

  얼마전 친구 몇 명과 함께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에 있는 법흥사를 다녀왔다. 청량리 역에서 충북 제천까지 중앙선 열차를 이용했는데 출발한 날이 주말이고 우리 일행이 탄 열차가 강릉행이어서 그런지 열차내는 행락객들로 만원이었다. 도심에서 찌든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 버리려는 행락객들의 얼굴은 밝았으며 열차내 또한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열차 여행은 부담감이 없어 좋다. 먼저 시간 예측이 가능하고 일행들이 마주 앉아 이야기 할 수 있고 먹을 수 있어 좋. 또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것은 명품 극장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유명 영화를 보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또 한가지 좋은 것이 있다면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어서 좋다. 답답한 도심속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열차 여행을 권하고 싶다.

 

  제천역에 도착한 우리 일행들은 수주행 버스를 타고 법흥사 쪽으로 이동했다. 시골길을 천천히 터덜터덜 달리는 버스는 영락없는 내가 어릴때 타고 다니던 버스였다비가 오거나 영하 섭씨 20도를 오르 내리는 추운 날씨가 아니면 타지 못했던 그 때 그 시절의 버스가 생각났다. 그 때는 버스에 안내양도 있었는데....     

 

  법흥사는 통일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1000여년간 이어오는 동안 여러번에 걸쳐 소실과 중건을 거듭해 오다가 1902년에 법흥사로 개칭했다고 한다. 법흥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과 징효대사 보인탑비(보물 제612호), 징효대사부도, 법흥사 부도, 법흥사 석분 등이 있다. 답답한 도심생활에서 잠깐의 탈출이라도 하고 싶다면 열차를 이용해 영월군 수주면에 있는 법흥사를 찾는 것도 괜찮을 듯하여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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