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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분양가 억눌러 '로또광풍' 자초, 458가구 모집에 1천여명 몰려하루 만에 접수 못 끝내

·강남수요는 넘치는데 8·2대책으로 재건축 규제실수요자 강남 진입장벽 높여

강남아파트 3.35308만원디에이치자이 개포 20% 저렴

당첨되면 현금 9억 필요한데"가족·친척 돈 다 끌어올 것"

'정책과 시장의 미스매치를 보여준 예측 가능했던 현상.'

 

 

  지난 주말 10만명의 수요자가 범강남권 분양단지 견본주택들에 몰린 모습을 보고 부동산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평가를 내놓았다. 공급에 초점을 둔 정부의 억제·규제 기조가 뛰어난 입지와 시세 차익을 노리는 수요를 넘지 못한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라는 것이다. 갈 곳 없는 풍부한 유동성도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된 강남권 아파트 청약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남 진입의 벽을 더욱 높여놨다. 서울 등 규제지역 재건축 단지들의 조합원 지위 양도를 금지했다. 일부 실거주자 예외 조항을 반영했지만 사실상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것이다. 동시에 강남 집값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재건축과 기존 아파트 장벽이 모두 높아졌다. 정부는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천명하면서 오히려 시장에 "강남은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신호를 줬다. 이 결과 재건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까지 가격이 뛰면서 강남 집값은 과잉 상승세를 보여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 4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월간 변동률은 지난해 121.74%, 올해 13.16%, 지난달 2.63%를 기록했다. 감정원이 강남 4구 월간 변동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22월 이후 강남 4구의 매매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약으로 강남 입성이 가능한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일반에게 분양되는 공급량이 강남에서 역대급인 1690가구. 43000명의 방문객을 지난 주말 동안 견본주택으로 불러 모은 이유다.

 

 

  19일 실시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458가구)에도 이날 오후 9시 기준 800명이 신청서를 제출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9시 기준 신청서를 받아간 200명까지 합치면 1000명이 넘는다. 하루 안에 신청서 접수와 상담을 마치지 못해 밤샘 접수를 진행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입지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가깝다. 대치역 학원가와는 직선 1거리라 걸어서 15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이런 대단지가 주변의 강남 아파트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나왔으니 관심이 폭증한 것은 당연하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평균 분양가는 3.34160만원이다. KB국민은행 월간 시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5308만원이다. 주변 단지들도 분양가 대비 상당한 시세 차익을 나타내고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인근에 2016년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스(개포3단지 재건축)는 전용면적 106.67기준 실거래가가 지난해 12월 기준 214002만원이다. 분양 당시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층별로 17~18억원대였다. 1년 반 사이에 최고 44000만원 수준의 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인근 입주 예정 단지의 시세를 기준으로 예상 차익과 실제 수익을 분석한 결과 디에이치자이 개포 전용 84를 등기 후 매도하면 취득세·양도세를 제외하고 23379만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결국 '로또 청약'의 빌미는 분양 가격을 누르겠다는 정부가 제공한 셈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인 분양가 심의 기준을 적용해 분양 보증을 해주고 있다. 1년 이내 인근 지역 분양가의 최고 110%까지만 책정할 수 있다. 이 결과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평균 분양가(4160만원)가 현 시세(5308만원)78% 수준으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디에이치자이 개포 하나로 시장 전체 분위기를 판단할 수는 없다""시세보다 저렴한 공급이 계속된다는 전망과 기대가 있으면 청약 시장 과열도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던 정부의 위장 전입과 자금 출처 조사 예고는 뛰어난 상품을 소유하고 싶은 시장 심리를 꺾지 못하고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 방문객 A씨는 "불법적인 방법만 아니라면 가족이나 친척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전용 84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총분양가 14360만원 중 계약금과 중도금 등 총 9~10억원의 자금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 중도금 대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단 당첨부터 되고 나서 자금 마련 방법을 고민하자는 것이 시장 분위기"라며 "대부분 수요자들은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세금을 월세로 돌려 유동성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자금 조달 계획을 미리 세우지 못한다면 사실상 강남권 분양 기회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미 부동산과 관련해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2018320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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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8.03.24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이 되는 곳에 사람이 모이는 건 당연하겠지만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