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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가을 편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누군가를 향해 편지를 손으로 써 본지 얼마나 되었을까?

이메일을 이용 하거나, 간단히 문자로 대신하는 편리한 삶을 선택하고,

편지지, 편지봉투, 우표는 잊혀져 가고 있는것 같다.

 

지우고, 고치고, 찢어 버리고...

말린 꽃잎을 편지지에 붙이고, 멋진 시구도 끌어다가 쓰며

정성을 다해서 편지를 쓸 때도 있었다.

 

중3 때인것 같다.

첫 러브레터(?)를 받고 가슴이 심하게 뛰었던 때...

잘 쓴 글씨로 쓴 두,세장의 장문 편지를 열번은 더 읽었던것 같다.

소심했던 나는 언니에게 보여주고 나서 찢어 버렸다.

지금처럼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 올때,

풋풋함이 가득이었던 그 편지글이 가끔 그리워진다~~ㅎ

 

오늘 아침에 골목길에서 만난 작고 귀여운 우편함이

아름다운 가을 노래를 부르게 한다.

그리고 잠시 먼 추억속에서 설레이게 한다.

오늘은 꼭,

가을 편지를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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