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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중에서... 사랑하는 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사랑 역시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들에게 부과된 가장 어려운 일일지 모릅니다. 그것은 궁극적인 마지막 시련이고 시험이며 과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젊은 사람들은 아직 사랑할 능력이 없습니다. 사랑도 배워야 하니까요. 모든 노력을 기울여 고독하고 긴장하며 하늘을 향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승화되고 심화된 홀로됨입니다. 사랑이란 무턱대고 덤벼들어 헌신하여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과 미완성인 사람 그리고 무원칙한 사람과의 만남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랑이란 자기 내부의 그 어떤 세계를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들어 가는 숭.. 더보기
화차 화차(火車) - 미야베 미유키 - 현대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편리함. 쇼코도 단지 행복 해지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녀는 파산 하게 되었고,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타인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고 싶은 교코의 희생양이 된다. 휴직 중인 형사 혼마가 조카의 부탁을 받고 느닷없이 자취를 감춘 조카의 약혼녀 쇼코를 찾아나서면서 사건의 진면이 드러나게 된다. 빚으로 인해 화차(火車)에 올라타고 만 개인 파산자의 비극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현대인의 필수 조건이 되어버린 신용카드, 통신판매등 신용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그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회적인 병폐들, 결국 상처 받는 것은 개개인이라는 것... 일본의 거품 경제의 이면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충분히 우리 가까이에서도..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4 * 인생을 잘 살려면, 첫째 지혜로운 스승을 만나야 하고, 둘째 어려울 때 함께할 수 있는 벗을 사귀어야 하며, 셋째 다사로운 동반자를 두고, 넷째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바쳐야 합니다. * 참스승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유명하거나 현자로 소문난 스승이 내게도 반드시 참스승인 것은 아닙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참스승은 도처에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서도, 나무 한 그루, 이름 모를 풀 한 포기에서도 인생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보면 세상이 모두 스승이 됩니다. 공자는 자신을 포함하여 세 사람이 모이면 두 사람은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왼쪽에 있는 나쁜 사람을 보고 따라하지 않으면 그가 스승이요, 오른쪽에 있는 좋은 사람을 보고 따라할 수 있으면 그도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 내가 먼..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3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 한집에서 사는 것이지 애완견을 기르는 게 아닙니다.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자면 자기주장과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많고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상대를 만났고 평생을 같이 살기로 작정했습니까? 그 바탕에는 사랑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덕을 보려는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시작할 때로 돌아가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그때는 베풀기를 즐겼고 양보하고 배려했으며 상대의 입장과 주장에 동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말한 대로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처음처럼 행동하십시오. 상대가 내 수준에, 내가 원하는 만큼, 내 생각대로 존재하기를 기대하면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이해..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2 세상은 뱃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끌려다니며 산다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지만, 헤쳐나가야 할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할 우리의 것입니다. 왜 사냐고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으리라는 가능성을 예견하기에 오늘의 고통과 힘겨움과 갈등을 견디는 것입니다. 그 희망을 풀어 말하면 '행복'이란 낱말이 됩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어렵더라도 우리가 살 만한것은 자신의 일에 열정을 바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열정은 자기 인생만 바꾸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세상을 바꾸며, 희망의 바이러스를 퍼뜨립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열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1 왜 사십니까? 불행하기 위해, 슬퍼하기 위해, 아프기 위해, 고통스럽기 위해, 짜증내기 위해 살아서는 당연히 안 됩니다. 행복하고 즐겁게 웃고 즐기기 위해 살아야 합니다. 행복은 정말 어디에 있을까요? 행복은 내 가슴에, 내 영혼에, 오늘에, 지금 바로 내 옆에 가까이 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거나 황홀하거나 아름답거나 짜릿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행복은 지금 내 마음에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숨을 쉬면서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 했습니까?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숨 쉬며 살고 있으니까요. 당신이 지금 죽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천국으로 가면서 당신은 무엇을 가져갈까요? 따라와줄 사람이 있을까요? 과연 가져갈 수 있는 게 있을까요? 가.. 더보기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중에서... 사랑하는 딸, 도전하거라. 안주하고 싶은 네 자신과 맞서 싸우거라. 그러기 위해 너는 오로지 네지신이어야 하고 또 끊임없이 사색하고 네 생각과 말과 행동의 배후를 묻고 또 읽어야 한다. 쌓아 올린 네 건물이 어느 날 흔적도 없이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해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생각보다 말이야, 생은 길어. '우리의 동경이 현세에서 이루어지지 않아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를 우리가 바라는 대로 사랑하지 않아도, 우리를 배반하고 신의 없게 굴어도' 삶은 어느 날 그것이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가만히 들려주게 될 거라고. 그날 너는 길을 걷다가 문득 가벼이 발걸음을 멈추고, 아하, 하고 작은 미소를 지을 수도 있다고. 그러니 두려워 말고 새로이 맑은 오늘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공지영의 중에서..... 더보기
엄마를 부탁 해 엄마를 부탁 해 너와 그, 그리고 당신은 살아오는 동안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엄마의 실재를 문득 찾아 온 엄마의 부재를 통해 비로소, 아프게 엄마의 존재를 찾아 헤메이며 그리워 한다. 평생을 자신의 몸을 다바쳐 자식을 위해서 희생과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준 엄마... 애타는 가족들의 노력에도 엄마의 귀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엄마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영혼이 되어서도 사랑하던 사람들을 찾아가 위로하며 사랑을 전한다. 그리고 엄마는 마지막으로 친정 집으로 찾아가서 그 어머니의 무릎에 깊게 페인 아픈 두 발을 올려 놓고 그 품에서 안식을 찾는다 오로지 힘겹게 희생 노력하는 어머니에게 떠돌며 아프게만 했던 남편이 아닌 위로와 의지가 되었던 제3의 그이가 있었다는 사실... 어머니만의 비밀 이었고,.. 더보기
손님 손님 미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류요섭 목사는 50년만에 고향을 방문 한다. 긴 시간동안 잊고 싶었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곳... 돌아 가고픈 생각조차 하지않고 돌아갈 수도 없었던, 그래도 깊은 그리움으로 가슴 한켠에 작게 자리잡아 아프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고향 . 분단 국가의 비극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픔일지라도 스치고 지나가고, 잊혀지고, 또 새롭게 와 안기겠지만, 류요한, 요섭 형제의 숨겨진 비밀같은 역사는 그들을 방황하게 했고, 외국에서 떠돌듯 살아가게 했다. 결국 요한 형은 요섭 목사가 고향을 방문 하기로 한 사흘전 한 많은 이 세상과의 삶을 마감한다. 요섭 목사는 형의 장례를 지내고, 형의 작은 뼈 한 조각을 간직한채 황해도 신천의 고향 방문 길에 오른다. 그때부터 .. 더보기
김종욱 찾기 김종욱 찾기 장유정 감독 여행사에 근무하다 첫사랑 찾아주는 사무실을 연 고지식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의 한기준(공유), 뮤지컬 무대 감독이면서 소탈한 서지우(임수정)... 군인 장교인 아버지의 결혼 종용에 오래전 인도 여행지에서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찾기로 하면서 얽히고 섥히게 되는 두사람은, 세상속의 김종욱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아름답고 활발한 임수정과 부드럽고 섬세한 공유의 연기력과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출연 배우들의 까메오 출연이 영화를 흥미롭게 했다. 모처럼 아들과 함께 '더 콘서트' 조조 보러 갔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갑자기 보게 되었는데, 총평은 괜찮은 편이었다. '솔레미오'에서 파스타를 먹었는데, 종로 거리에 하얀눈이 펑펑 내렸다. 아들의 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