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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올해 부동산시장 소폭 상승…압구정·용산 주목해야"

 

 

 

경제·사회 위기극복 대토론회 / 재테크 전망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으로 계속 흘러가고 있다. 올해 부동산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지역별로 온도 차가 커 투자엔 신중해야 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6'부동산 시장 전망과 이슈 분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올해 부동산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역별로 상승폭 차이를 고려해 부동산 매매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박 전문위원은 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 매매가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은 지난 2월 기준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187가구에 그쳐 사실상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 가치로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있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탄 정도만 공급이 많은 편이고, 광명·안양·성남·과천은 공급이 부족해 여전히 투자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은 앞으로 용산과 압구정이 될 것"이라며 "특히 용산은 올해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고 공원을 조성하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글로벌 시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전문위원은 지방 부동산 시장은 다소 어둡게 봤다. 산의 경우 올해까지도 약진하는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구, 울산 등은 공급과잉과 경기 침체로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토론회가 열린 충청권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대전의 경우 중소형 물량이 부족해 매매가와 전세금이 모두 상승하지만 세종을 비롯한 다른 충청권 시장은 공급이 많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문위원은 "세종은 전세금이 떨어지고 있는데 매매가는 소폭 올랐다"면서 "대선를 앞두고 정부기관이 추가 이전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충남 지역에 대해선 "천안과 아산은 공급이 많아 매매와 전세 모두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홍경희 KEB하나은행 PB부장은 '지금은 호모헌드레드 시대'를 주제로 100세 시대에 대비한 노후 재테크 비법을 전수했다. 홍 부장은 "은퇴 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경제 공백기"라면서 "경제력이 사라진 뒤 주기적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방법을 미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평균 퇴직 연령이 53인 상황에서 은퇴 후 생활 대책을 미리 마련하지 않으면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홍 부장은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은퇴 시점의 자산에서 은퇴 첫해에 인출하는 금액 비율을 말하는 '인출률'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고 귀띔했다. 홍 부장은 "인출률이 3~4%를 유지하면 은퇴 파산 가능성은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출률이 5%를 넘거나 주식투자 비율이 높으면 은퇴 파산 리스크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길다는 것을 감안해 여성은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활용해야 하고, 주택연금으로 생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1747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