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雪夜)
김광균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 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초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에 메여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이 뜰에 내리면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디찬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눈이 많이 내리는 금년 겨울,
잠시 책장 앞을 서성이다가 한편의 시를 적어 보았다.
1980년 쯤일까?
친구가 직접 만든 아름다운 시집을 선물로 받았었다.
어느새 하얗던 종이는 누렇게 색이 변해가고,
잉크 빛도 흐려지고 있다.
오늘 문득,
한자한자 적어간 친구의 정성이 크게 느껴져 왔다.
지금은 연락도 안되는 친구,
멋진 중년으로 잘 살고 있으리라.
* 한파가 잠시 주춤한다는 주말,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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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하루만 되시길 바랄께요 :)
잘 보고 가요. 감동이에용~ ㅋ
감사합니다~~^^
힘내세요!!ㅎㅎ
오늘하루도 화이팅!
잘 구경하고 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설야~
제목도 시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소식을 모른지 오래 되었네요.
멋지게 잘 살고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 날이 많이 춥죠.명태랑짜오기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데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금요일 저녁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낭만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행복하세요^^
같은 생각입니다~~ㅎㅎ
겨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하얗게 내린 눈을 보면, 가끔씩 옛날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현실은 내일 또 어떻게 출근하나ㅜㅜ
덕분에 주말은 차분한 시 한 편으로 시작하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눈 내린 후의 걱정은 정말 큰것 같네요~~ㅎㅎ
시인가 보죠 가끔 블로그에서 볼수 있어서 좋겠습니다
시인으로 등단은 안 한걸로 압니다~^^
멋진 시네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덕분에 잘보게 됩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덕분에 잘보게 됩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멋진 친구분을 두셨네요 ^^
네, 좋은 친구였지요~~^^
오~ 34년전쯤이네요^^ 친구가 멋진 중년이 되었겠죠^^
좋은 친구 만나길 바랍니다^^
어느새 그렇게 되었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시 잘 보고 갑니다. 내일 아침 서울에는 또 눈 소식이 있네요. 유난히 잦은 눈 소식이 있는 올 겨울입니다.
춥고, 눈이 많은 금년 겨울입니다~~ㅎㅎ
잘 보고 갑니다 ^^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용~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이런 정보 너무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아직 여긴 눈 소식이 없어요
잘 보고 갑니다.
금년 겨울에 서울은 눈이 자주 내리네요~ㅎ
눈이오니 더 감성적이 되는 것 같네요 ㅎㅎ
정말 그런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