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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이사 가던 날 이사 가던 날, 계속되던 늦가을 날 비의 행진이 잠시 주춤했다. 멀리 바라 보이는 북악산, 담 아래로 정겨운 한옥들과 골목길, 늘 창 앞으로 보이던 옆집 기와 지붕과 그 사이로 쌓여있는 빨간 단풍잎들, 앙상한 가지에 달려있는 주홍 감들, 그리고 봄이면 하얗게 예쁜 꽃을 피우던 살구나무...... 2015년 11월 20일, 15여년의 시간을 함께했던 우리집을 떠났다. 그동안 살갑지 못한 나의 손길이었음에도, 참 많은 추억들과 곳곳에 정이 숨어 있었다. 가을 내내 쓸어냈던, 비에 젖은 나뭇잎더미 사이로 고개를 내민 노란 국화꽃이 애잔해 보였다. 내 마음처럼...... 다가오는 봄에는, 새로운 모습을 향해서 출발하리라~~♡ *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12월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가을속으로~~ 가을속에 갇혔어요~~♡ 더보기
가을...비...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일렁이고, 감나무는 잎을 내려놓기에 속도를 가했다. 아침에 쓸었는데, 금방 나뭇잎이 쌓이고 그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 먼 길 떠나는 친구의 눈물인 걸까? 가을은 많은 이야기를 담으며 깊어 가고 있다...... *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은 끝을 고할까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10월의 첫날 10월의 첫 날, 가을비가 내린다. 무더웠던 여름의 열기는 밀려날 때 인것 같다. 하루 사이에 크게 벌어진 기온, 어제 입은 반소매 셔츠를 오늘은 긴소매 셔츠로 바꿔 입었다. 그렇게 우리는 여름을 추억 속으로 보내고 가을을 받아 들이고 있다. 아직은 여린 모습으로 흔들 거리던 코스모스가 내일은 활짝 피어날 것 같다^^ * 비 내리는 10월 첫날, 마음만은 활짝 밝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모과차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면서 따왔던 모과. 식탁에 두었더니 조금씩 상하기 시작해서 모과효소를 만들기로 했다. 향이 좋은 모과였지만, 생각보다 수분이 적고 단단한 과질 때문에 써는데 힘이 들었다. 그래도 향긋하고 맛있는 모과차를 생각하며 열심히(?) 썰었고, 모과와 동량으로 설탕을 섞어 며칠동안 잘 섞어 주었다. 한달이 다하는 시간, 모과 효소로 제대로 숙성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향도 좋고...... 눈 내리는 겨울날, 은은한 모과차 한잔을 즐길 생각에 콧노래부터 흥얼거리게 된다^^ * 지금 내리는 비가 그치면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가을 별리 지난 주말 아침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산책에 나섰다 가슴 한켠에 아쉬움이 남는 시간 차가운 기운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감 마지막 잎들을 내려놓고 있는 삼청동 은행나무 아래로 노란 카펫이 깔렸다 그 위로 비는 쉬지않고 조금씩 이별을 준비 시키고 있었다 경복궁 돌담길 아래 눈부시게 빨간 빛으로 단풍 나무가 가을의 끝자락을 지키고 있었다 방울방울 그 위로 비는 내렸다 내가 좋아하는 영추길 긴 가로수가 희비를 가르며 조용히 비를 맞고 있었다 깊은 가을에 작별을 고하듯 가을 별리...... 더보기
2014년 가을 감따기 2014년 가을 감따기. 홍시가 되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감을 주체하기도 힘들었고, 주말마다 많은 행사때문에 분주한 관계로 조금 이르게 감을 따기로 했다. 금년에 감이 많이 달렸었는데, 커 가면서 엄청난 양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작년보다는 많은 수확을 했다. 주위 이웃들에게 골로루 조금씩 나누어 주고, 우리도 감 말랭이를 조금 만들고 또 조금은 창고에 보관을 했다. 오랜세월 우리집과 함께 하면서 계절을 느끼게해 주었던 감나무, 내년에도 풍성하고 아름다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늘 우리의 가을을 예쁘게 살게해 준 감나무가 고맙기만 했다^^ * 가을비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마음만은 즐겁고 활기차게 하루를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만추 새벽 공기가 차갑다. 잠시 내렸던 가을비가 가까이로 겨울을 불러 들인것 같다. 낙엽이 쌓여가는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었고, 가을은 그렇게 끝자락에서 숨소리를 죽이고 있는것만 같다. 이 가을은 나에게 정말 많은 일들을 남겼다. 내 의지가 아닌 능력 밖에서 서성이게 했다. 그리고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보낼것은 보내 버리고, 내 안에 차분히 가을을 접어 넣어야 할 때인것 같다. 순식간에 휑하니 그림자로 남기전에, 가을의 마지막 속삭임을 만나도록 해야한다. 살아있음의 진정한 의미에 감사하며...... 차가운 바람결을 뚫고 쏟아지는 따뜻한 햇볕이 아직은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다~~^^* 더보기
작아도 너~무 작은 사과~~^^ 가을비로 시작하는 시월의 넷째 주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주룩주룩 소리를 내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다. 비가 그치면 기온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곁에 있는 가을은 더욱더 짙어진 모습으로 자리하겠지... 며칠전 딸아이가 달랑달랑 들고온 작은 사과하나. 작아도 너~무 작았다~ㅎㅎ 어둠속에서 불을 밝혀야 하는 월요일 아침이지만, 귀여운 꼬마 사과의 기운을 받아, 활기차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 주간도 화이팅~~!!! 더보기
비 내리는 아침에~~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재잘 거리는 새소리와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어우러져, 창밖에는 온통 소음이 가득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아마도 가을이 펼쳐 지리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것 같다. 더위 때문에 쉬다가 다시 시작한 아침운동, 새벽에 만나는 공기는 기분좋게 서늘한 가을 공기였다.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가을의 계절을 서둘러서 기다리는 것은, 긴 폭염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던 여름의 대한 깊은 갈증 때문이리라. 내일까지 내린다는 비, 빗줄기가 굵어 졌다가 가늘어 지기를 반복하며, 회색 하늘 아래서 쏟아지고 있다. 시원한 기온은 좋지만, 왠지 기운은 내려 앉는다. 다시 힘을 내고, 신남에서 먹었던 맛있었던 가리비와 문어를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