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기가 차갑다.
잠시 내렸던 가을비가 가까이로 겨울을 불러 들인것 같다.
낙엽이 쌓여가는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었고,
가을은 그렇게 끝자락에서 숨소리를 죽이고 있는것만 같다.
이 가을은 나에게 정말 많은 일들을 남겼다.
내 의지가 아닌 능력 밖에서 서성이게 했다.
그리고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보낼것은 보내 버리고,
내 안에 차분히 가을을 접어 넣어야 할 때인것 같다.
순식간에 휑하니 그림자로 남기전에,
가을의 마지막 속삭임을 만나도록 해야한다.
살아있음의 진정한 의미에 감사하며......
차가운 바람결을 뚫고 쏟아지는 따뜻한 햇볕이 아직은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