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따뜻한 국물...
신혼시절,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집을 살짝 나와 포장마차에서
밤 데이트를 즐겼다.
"홍합 한냄비, 소주석잔이요"
푸근하게 반겨주던 아주머니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홍합을 최대한 수북하게 얹어 내밀어 주었다.
늘 빠듯했던 우리 주머니 사정을 읽고 계시듯...
따뜻한 홍합 국물과 소주 석잔을
세상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었던 남편,
옆에서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아내,
그렇게 순수하고 예뻤던 시절이었다.
첫아이 출산을 앞둔 전날 밤,
힘내야 한다고 남편은 아내에게 고기를 사 먹였고,
기저귀를 사들고 돌아오는 길에
만삭의 몸으로도 포장마차를 찾았다.
"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이요"
아주머니가 먼저 외치며 반겨 주었다.
순산하라는 격려까지 잊지 않았다.
그날이 우리들의 포장마차 데이트는 마지막 밤이었다.
'홍합 한냄비 소주석잔'의 추억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남편은 홍합을 좋아한다.
차가운 날씨만큼 여러가지로 부족했던 우리의 삶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동안
따뜻한 홍합 국물의 향기는 늘 친구가 되었고,
자상했던 아주머니의 미소는 기억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홍합은 오랜 친구처럼 계속 우리와 함께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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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이것 하나 소주 한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에는 홍합탕이 딱이죠.
딱 한자만 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잘 보고 갑니다.
겨울에 좋은 음식인것 같네요~~ㅎㅎ
홍합국물의 시원함에 소주 한잔 좋지요~~ 지난주에는 순대국과 한잔 했지요
순대국도 소주와 어울리는것 같네요~~ㅎㅎ
날이 추워질수록 따뜻한 국물이 자꾸 생각나네요..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
겨울이 깊어가기 시작했네요~~ㅎㅎ
홍합과함께 한 추억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
오래된 이야기네요~~ㅎㅎ
요즘같은 추운 겨울에 딱이네요 ㅎ
그렇죠?~~ㅎㅎ
따뜻한 홍합국물 당기네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
감사합니다~~^^
진짜진짜 인상적인 포스팅이네요
진짜 포스팅솜씨가 최고이신 듯하네요
정말 좋은 정보같습니당. ㅎㅎ
감사합니다~~^^
추억이 함께하는 홍합이였네요^^
잘 알아갑니다.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요즘도 가끔 한번씩 먹게 되네요~~ㅎㅎ
뜨끈한 홍합 먹고 싶네요.
시원하겠어요^^
국물이 시원하지요~~ㅎㅎ
홍합에 소주, 겨울에 딱이죠 ^^
겨울에 정말 좋지요~~ㅎㅎ
가장 부담없고 국물 맛도 좋은 안주죠.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넉넉치 않았던 시절에는 정말 그랬네요~~ㅎㅎ
홍합 넣고 끓여서 먹고 싶어지는데요 ㅎㅎ
추운 겨울에는 좋은것 같네요~~ㅎㅎ
홍합에 소주... 추운 겨울날 참 좋은 궁합인 것 같네요.
그렇죠?~~ㅎㅎ
홍합에 소주한잔 추억 술마셨던 분은 다 있을 것 같아요~~
포장마차는 서민들의 몸을 녹여주는 곳이었어요^^
만삭이었다니 잊지못할 것 같아요^^ 즐겁고 행복한 좋은 하루 되세요^^
서민들의 오랜 친구였던것 같네요~~ㅎㅎ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시네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엔 정말 추운 날 홍합탕에 소주 한 잔이면 몸이 걍 녹았는데요..
어묵탕도 좋구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어묵탕도 오랜 친구인것 같네요~~ㅎㅎ
정말 추억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일것 같네요~~ㅎㅎ
ㅋㅋ 요즘 홍합탕 먹을만하죠 석잔이믄 양반이에요
옛날에는 석잔이었네요~~ㅎㅎ
옛날에는 리어카에 홍합이랑 해삼 멍게 파는 곳이 참 많았거든요. 그때는 향이 지금과는 달리 엄청 강했는데. 요즘은 다 양식이라 말이 옛날 같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