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수지리학은 각종 재난을 치유할 새로운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수지리학은 전통지리학의 원초적 형태이며 전문적 지리학이다. 조선시대의 기본법전인「경국대전」에 잡학 전공자를 관리로 선발하는 잡과(雜科)가 있고 잡학에는 의학(醫學), 천문학(天文學), 지리학, 명과학(命課學), 산학(算學), 율학(律學), 화학(畵學) 등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땅의 이치에 관한 학문이 바로 지리학이다.
1. 풍수지리학은 인간의 삶의 터를 고루는 실용학문이다. |
풍수지리학은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을 바탕으로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天]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적 여건[地]을 연구하여 인간과 동식물[人]이 자연 속에서 좀더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아갈 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으로 경험 과학적 학문이며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가 생물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파악하여 그들의 우열을 가리며, 그 중에서 좋은 것만을 선택하여 생활에 이용하자는 실용 학문이다.
2. 풍수지리학은 바람과 물의 흐름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
풍수사상은 자연이 가진 생명력(生氣)에 사람이 왕성하게 감응을 받으면, 즉 길지에 조상을 매장하던가 혹은 길지에 살면 당대 또는 후손들이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생각하는 믿음이고, 풍수지리학은 바람과 물의 순환궤도와 양을 판단하여 길지를 찾는 방법과 과정이 학문적으로 체계화되어 오랜 세월 전승 발전되어 온 지식이다.
좋은 땅이란 바람과 물의 흐름을 세밀히 관찰해야만 찾을 수 있는데 이와 같이 바람과 물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하여 풍수지리학이라 한 것이다. 또 풍수설 혹은 풍수지리설은 길지에 묘를 쓰거나 집을 짓고 살아 당대 또는 후손들이 번창하고 권세를 누렸다는 풍수적 효험들이 구전으로 전해져온 것이다.
3. 풍수사상은 인간이 생명체인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자 하는 사상이다. |
풍수사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의 자연관으로 복을 구하고 화를 피한다는 중심사상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서양에서는 유일신 사상과 과학문명의 발달 즉 실험과 검증을 통해 얻은 경험만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서양풍조에서 논리보다는 경험에 바탕을 둔 풍수사상은 통계적 접근에서 많이 취약했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자연을 생명체로 보아 자연과 함께 살고자 했으므로 꾸준히 발전하여 오늘날의 풍수지리학이 되었다.
풍수의 경전인 『청오경(靑烏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풍수사상의 효험을 강조한다. “어찌 없는 것만 하며 어찌 있는 것을 싫어하랴. 깊숙이 감추어져 있으나 실상은 길흉에 관계된다. 말로 사람을 현혹하되 그른 것 같으나 결국에는 이 이치보다 나은 것은 없다. 만약 음양설이 대수롭다면 어찌 내 말을 빌리랴. 내 말이 몸의 혹이나 군살 돋는 것 같지만 이치는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
4. 풍수학은 각종 재난을 치유할 새로운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
풍수학에 내재된 미신적인 요소만을 제거한다면 풍수학은 역사적인 진리를 가득 담고 있어 현대의 생태적 조경이나 생태 건축학 등의 기본방향 및 원칙과 부합되는 내용이 풍부하다.
풍수학은 자연 환경적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땅 이용에 따른 다양한 사례를 확률적으로 통찰함으로서 생물이 건강하게 살 '생기 있는 터'를 선택하는 방법론에서 풍부한 실전경험과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고, 생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바람과 물의 순환궤도를 파악해 가장 적당하고도 알맞은 기운을 얻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풍수학은 인구폭발과 환경오염, 자원고갈이란 인류가 직면한 재앙을 치유할 새로운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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