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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고시는 옛말"공인중개사 응시자중 젊은층 비중 40% 넘어

부동산 관련학과 인기대학원에도 발길 이어져

 

 

  "광고를 전공하고 IT기업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하다 기존 지식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일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창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이미란 씨·38) "특색 있는 학과인 데다 부모님의 권유로 부동산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취득 후 관련 회사 입사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씨·22) 10~30대의 젊은 층이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장년 고시'로만 여겨지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이들 젊은 층이 대거 응시하며 '청년 고시'로 변모하고 있다. 각 대학은 최근 들어 잇달아 부동산 대학원 또는 학과를 신설하는 등 이들의 수요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아직은 부동산에 눈뜨기 이른 젊은 층이 극심한 취업난 속에 창업 등을 위한 발판으로 부동산시장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치러진 27회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사상 처음으로 10~30대가 전체 응시자의 40%를 넘었다. 2011년에만 해도 10~30대가 전체의 30%에 그쳤으나 10~30대를 중심으로 응시자가 급증하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20111명에 그쳤던 10대 응시자는 지난해에는 499명이, 20116025에 불과했던 20대는 작년 2592이 응시했다. 5년 전 3만명을 갓 넘긴 30대 응시자는 지난해 54718이 응시하며 최대 응시 연령대인 40(61326)와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이들 10~30대 응시자 증가율은 전체 응시 인원 증가율(50%)을 넘어서고 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공인중개사시험에 젊은 층이 모이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호황에 부동산 중개 분야에 진출하려는 젊은 층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강남과 노량진 등에 밀집한 공인중개사학원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공인중개사시험을 준비 중인 이미란 씨는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학생, 펀드매니저, 대기업 금융회사 임원, 현재 임대업을 하고 계신 분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강남 박문각고시학원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부동산 관련 분야 진출이나 창업, 공무원시험 가산점 등을 위해 준비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중개업소에서도 젊은 층에 대한 수요가 많다 보니 일찌감치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대학들도 최근 부동산 호황과 젊은 층의 수요에 발맞춰 부동산 대학원 또는 부동산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20141학기에 부동산융합대학원(신설 시 도시융합개발대학원), 서강대학교는 20152학기에 경제대학원에서 부동산경제 전공을 신설했다. 각각 2년 반, 2년의 석사 과정으로 한 해 입학정원이 각각 75, 30이다.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관계자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바로 대학원에 입사하는 20대가 5~10명가량 된다""감정평가사, 변호사, 부동산 관련 금융직 종사자 등 직장인들이 아직은 주류"라고 말했다. 건국대 등 전국의 부동산학과 입시 경쟁률도 꾸준한 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부동산학과가 있는 5개교(강원대·건국대·대구대·세명대·전주대)2017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5.531을 기록했다.(2017125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