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6개월만에 하락…다주택자 중과로 `거래 절벽`
기세등등하던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완연히 누그러졌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송파·서초·강동구 등 강남4구 아파트값도 0.01% 상승에 그치면서 `강남 하락 반전`이 곧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감정원이 5일 발표한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주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06%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 전환했고, 지난주 0.06% 올랐던 송파구는 이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도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4%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 같은 현상 뒤에는 이달부터 시행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있다.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기 위해 다주택자들이 3월 말까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떨어진 급매물을 내놨고, 이것이 한꺼번에 소화되면서 가격 하락 혹은 보합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5일 발행한 `2018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자산관리전문가(PB) 고객의 보유 부동산 처분 상담 비율이 1월 16.4%에서 3월 23.5%까지 증가했다. 아파트 처분을 원하는 고소득 자산가가 상당히 많았다는 방증이다.
정부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바로미터인 강남4구 집값이 조만간 하락 반전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보합세나 약보합세를 전망하면서도, 거래절벽으로 인한 물량 품귀로 급등락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강남은 만성적으로 대기수요자가 많고 공급은 더욱 부족해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견본주택에는 사람이 몰리고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사람이 없는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오르기는 쉽지 않겠지만, 매물 자체는 계속 줄고 있어 강남 아파트값은 작은 변수에도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2018년 4월 6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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