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03:17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상승액 1억원 육박

도봉 노원 구로 등 저평가 지역이 상승 견인

전용 85㎡ 아파트값 강남 3구 마용성 강세

 

 

"1억 올랐다고요? 진즉에 내 집 마련 포기하니 되레 담담해 지네요."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상반기에만 평균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이끌면서 내 집 마련을 못한 서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습이다. 8일 KB국민은행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283만원으로, 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10억4299만원)보다 1억원에 인접한 9984만원 오른 금액이다. 상승률은 9.7%다.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액은 2억원(2억1774만원)이 넘는다. KB가 2008년 12월 통계를 시작한 이후 25번의 반기(상반기·하반기) 중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16번이고, 9번은 내렸다. 16번 가운데 상승액 상위 1∼7위는 모두 문재인 정부때 나온 반면, 반기 기준 집값이 내린 시기는 2019년 상반기(305만원↓)가 유일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30대 등 수요자들이 미래의 투자 가치까지 고려해 접근이 가능한 중저가·재건축 단지로 몰리며 외곽 지역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 외곽 집값 급등이 전체 상승세 이끌어

 

올 상반기 서울 25개 자치구 중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은 도봉구로 상승률이 17.5%에 달했다. 도봉구는 창동역 일대 복합개발 계획에 따른 기대감으로 재건축·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았다. 이어 노원구 16.1%, 동작구 12.9%, 구로구 11.7%, 강동구 11.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는 서울시가 4월 말 재건축 과열 우려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할 때 규제를 피하면서 반사 이익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동작구와 구로구, 강서구는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있는 중저가·신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아울러 마포구(10.7%)와 관악구(10.5%), 양천구(10.3%), 성동·강서구(10.2%) 등의 지역도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아파트값을 전용 3.3㎡로 환산해서 보면 서초구가 올 상반기 1억5695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동작구 1억3239만원, 노원구 1억2389만원, 마포구 1억1778만원, 성동구 1억1773만원, 송파구 1억1394만원, 양천구 1억1259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용 85.2㎡(34평) 기준으로는 강남 3구(강남구 19억8922만원·서초구 17억6696만원·송파구 14억4778만원)가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용성(용산구 13억6739만원·성동구 12억7577만원·마포구 12억2115만원) 지역이 뒤를 따랐다. 반면, 아파트값(전용 85.2㎡ 기준)이 저렴한 하위 5개 지역은 금천구 6억8590만원, 중랑구 7억2510만원, 은평구 7억6842만원, 도봉구 7억7604만원, 강북구 7억5264만원로, 이들 지역 마저도 금천구를 제외하고 모두 7억원을 돌파했다.(2021년 7월 8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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