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와 비슷한 급락장을 경고하는 비관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홍콩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도 이 같은 공포심리가 깊게 드리워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흘간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한국 증시는 11일 북한 리스크와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 등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186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25포인트(2.93%) 떨어진 1861.54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이나 하락률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염려로 62.78포인트(3.40%) 떨어진 2012년 5월 18일 이후 3년8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유럽 증시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탓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후 11시 현재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보다 1.86% 하락한 5566.9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등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져나온 것도 국내 증시에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선진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어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코스피 1800선도 안전한 수준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에서는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는 '리먼식 공포'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11일 일본 증시는 휴장했지만 지난 9일 닛케이지수가 하루 만에 918포인트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선언한 이후 반짝 랠리를 보였으나 증시는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2008년 리먼 사태나 작년 그리스 디폴트 사태같이 금융위기가 확산될 때마다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 악재가 중국 자본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가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제 연휴로 12일까지 쉬는 중국 증시가 15일 개장하는 것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11일 유로존 장관회의, 12일 EU 재무장관회의, 26~27일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글로벌 경기 부양을 위한 국제 공조 목소리가 높아질 수도 있다. 특히 3월 5일 개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까지, 석유 감산에 대한 합의가 전격적으로 있기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부정적인 관측이 많다.(2016년 2월 12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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