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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서울 25개구 평형대별 아파트 매매가 분석해 보니......

 

 

 

 

10평대 은평, 20~30평대 도봉에 `싼집`

출퇴근·학군·투자가치 관계없는 실수요자

식구 많은 가구, 동대문 강북 가격메리트

강남 강동 강서 20평 미만 비싼 동네

중랑 중구 종로는 60평 이상 가격 높아

 

 

  '강남구 3481만원 vs 도봉구 1082만원.' 최근 가장 많은 수요가 몰려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30평형대(99~132) 아파트 가격이 자치구별로 최대 3.2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30평형대 아파트 평균 가격을 분석한 결과, 자치구 중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3.33481만원), 가장 싼 곳은 도봉구(3.31082만원)로 조사됐다. 강남구에서 30평형대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는 예산이면 도봉구에서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3채 이상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격차는 공급면적 20평형 미만일 때 가장 크게 벌어졌다. 강남구 66미만 아파트 3.3당 가격은 5281만원에 달했지만 같은 크기의 은평구 아파트는 803만원에 불과가격 차이가 6.6나 됐다. 강남구에 많은 회사가 밀집돼 있다 보니 통근 시간을 아끼려는 1~2인 가구의 주택 수요가 상당해 높은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세원 내외주건 이사는 "강남구는 소형 평형 의무 규정이 있던 2000년대 초반에만 일부 공급됐을 뿐 전통적으로 공급이 부족해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다""여기에 직주근접을 원하는 미혼 남녀, 교육문제 때문에 자녀만 데리고 강남으로 이주하는 주부가 몰리면서 소형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치구 내에서도 평형에 따라 평당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성동구는 198이상 아파트가 3909만원, 132~165아파트가 1653만원으로 집계돼 2.4배 차이가 났다. 성동구의 198이상 아파트 시세가 비싸게 형성된 것은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서 대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갤러리아 포레, 뚝섬 더샵 등 넓은 평형 위주로 구성된 고급 아파트가 대거 분양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송파구는 99~132아파트가 2573만원, 198이상 아파트가 2215만원으로 나타나 평형별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가장 비싼 평형은 자치구별로 달랐다. 강남·강동·강서·금천은 20평형 미만이 전체 평형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중랑·중구·종로·성동·마포·도봉은 60평형 이상의 평당 가격이 가장 높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등 변수가 없다면 집값이 저렴한 자치구에선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고, 집값이 비싼 자치구에선 대형 아파트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살 여력이 되는 가구라면 평형을 좀 줄여서라도 강남3구 등 주거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는 것이다. 또 김 팀장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라면 소형 아파트라도 비싸게 매매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이들 지역에서 향후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가장 비싸게 시세가 형성돼 있는 평형 비중을 높인다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형별로 가장 싼 아파트는 대부분 도봉구·은평구·강북구 등 서울 북쪽에 많았다. 60평형 이상은 동대문구(평당 758만원), 50평형대는 강북구(773만원), 40평형대는 금천구(986만원), 20평형대(1107만원)·30평형대(1082만원)는 도봉구, 20평형 미만은 은평구(803만원)가 서울시에서 가장 저렴했다. 직주근접성이나 학군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면적만 고려해 서울에서 가장 싼 집을 구한다면 이들 자치구에서 아파트를 찾아보는 편이 좋다는 얘기다. 서울특별시 전체적으로 보면 60평형 이상(2568만원)50평형대(2328만원)가 가장 비싸고 20평형대(1746만원)·40평형대(1861만원)가 가장 쌌다. 최근 아파트 공급이 중소형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대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전체 아파트(35999가구)50.2%18070가구가 30평형대였다. 이어 20평형대(38.2%), 30평형대(5.8%), 20평형 미만(4.7%) 순이었다. 50평형대(1.1%)60평형대(0.1%)는 드물었다. 강남3구만 놓고 보면 강남구가 가장 비싸고 송파구가 가장 쌌다. 다만 20평형대는 서초구가 3633만원으로 강남구(3204만원)보다 비쌌다.(201729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