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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서울 땅값, 지도에서 한눈에 본다

 

 

서울감정평가법인, 토지 실거래가 첫 제공

65천곳 정보·가격 표시전국 확대예정

 

  등기부등본에 꼭꼭 숨겨져 있고 그나마도 대지 위 건물과 섞여 있어 정확한 가치를 알기 힘들었던 '땅값'을 누구나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가상 지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서울감정평가법인이 개발한 '서울땅값'이 주인공으로 지난해부터 1년 반 동안 이뤄진 서울 지역 부동산 '토지'의 실거래가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3일 서울감정평가법인에 따르면 서울 전역 65000건에 달하는 실거래 자료를 보유한 서울땅값 서비스가 이달 초 운영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홈페이지(valuenavi.net)에 접속하면 포털서비스 다음 지도가 뜨는데 여기서 직접 주소를 찾거나 서울 시내 해당 구나 동을 입력하면 그 지역에서 있었던 실거래 자료를 통해 지번별 '토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남구 역삼동 817을 검색하면 지도 위에 해당 지번의 토지면적(176.4)과 용도지역(2종일반주거)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실거래가(총거래금액 56억원, 3059만원)가 나오는 식이다. 지금까지 아파트 등 주택의 실거래가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와 접목해 알기 쉽게 제공한 사례는 많았지만 이처럼 땅값만 따로 뽑아내 보여주는 것은 서울땅값이 최초다.

 

  서울감정평가법인 김 모 대표는 "빌라나 단독주택, 노후 빌딩의 경우 건물은 가치가 없기 때문에 땅값만 산정해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제대로 알기 힘들었다""국토교통부의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에서 건물 가격을 제외해 땅의 진짜 가치를 실제 땅 위치가 표시된 지도에서 찾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히 일부 토지 지분만 거래되거나 중복 신고된 실거래 자료는 솎아내 통계 정확도를 높였다. 서울땅값 서비스는 미국의 질로닷컴(zillow.com)을 벤치마킹해 개발됐다. 미국 최대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가 2006년에 만든 이 사이트는 약 1억건에 달하는 정보를 이용해 토지와 주택 가격, 매물정보 등을 구글 지도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미국에서 부동산을 사고팔 때면 먼저 확인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질로'를 목표로 탄생한 만큼 서울땅값 서비스는 꾸준히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베타서비스'로 운영되는 현재는 대상 지역이 서울로 한정돼 있지만 곧 경기도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조사 기간 중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땅도 주변에 매매된 토지의 실거래가를 활용해 예상 가격을 산출하는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서울감정평가법인은 실거래 데이터를 가공해 땅의 투자가치를 지수로 매기는 '투자지수'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최근 리츠 등을 통한 부동산 간접투자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20161014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