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아이들과 관람을 했다.

 

스페인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풍자소설 '돈키호테'을 원작으로 하는 맨 오브 라만차.

 

옛날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만났던 황당무계의 대표였던 돈키호테의 기억을 가지고,

맨 오브 라만차에서 만났던 돈키호테는 우스꽝스러웠지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었다.

 

스페인의 동굴 지하감옥에 신성 모독죄로 수감되는 세르반테스,

그곳에서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갇혀있던 죄수들과 자신의 작품 '돈키호테'를 공연하게 된다.

공연안에 또하나의 공연으로 시작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늙은 지주 알론조키하나는 돈키호테 기사로 변신하고 산초와 함께 길을 떠난다.

허름한 여관이 영주의 성으로 보이고,

그곳에서 만난 창녀 알돈자는 돈키호테 기사의 영원한 레이디 돌시네아로 자리한다.

돈키호테와의 만남을 통해 알돈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만난다.

 

현대의 치매 환자와도 같은 늙은 영감 돈키호테의 정의와 사랑은,

그렇게 인간적인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소리치며 멀쩡한 우리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누구를 미치광이라 부를 수 있겠소?

꿈을 포기하고 이성적으로 사는 것이 미친 짓이겠죠.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는 것이 미쳐 보이나요?

아뇨! 너무 똑바른 정신을 가진 것이 미친 짓이오!

그 중에서도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

 

공연 중간에 나왔던 주옥같은 명대사들......

 

 

돈키호테역엔 홍광호 (황정민,서범석도 돈키호테역으로 공연),

우리 가족은 홍광호 팬이고 이번 공연에서 그의 노역 연기는 훌륭했다.

알돈자 역엔 조정은,

그냥 좋아서 돈키호테를 따라 나섰다는 귀여운 산초역엔 이창용,

특히 박수를 많이 받았던 웃음의 아이콘 여관 주인역엔 서영주...

그들의 조화가 멋진 공연을 이루어 냈다.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이룰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 과 라만차의 사나이(Mam of Lamancha),

홍광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을 매료 시켰다.

 

 

동굴 지하 감옥의 웅장함이 함께했던 무대,

열정이 넘치던 배우들의 모습,

기억에 남는 체스판 퍼포먼스...

돈키호테는 잃어버린 우리의 꿈을 찾아주려고 온 정의의 기사였다.

 

오랜만에 비중있는 뮤지컬 한편을 가을날에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짜오기의 미소 > 문화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마와 숙녀..  (52) 2012.10.19
국화옆에서...  (46) 2012.10.08
카지노  (47) 2012.07.03
마시멜로 이야기 중에서...  (34) 2012.06.26
봉순이 언니중에서...  (46) 201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