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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명동 땅값 3.3㎡당 10억 시대

 

 

 

 

 

대지 197층 꼬마빌딩, 최근 200억원에 팔려, 평당 기준 국내 최고가

 

 

  서울 명동 중앙로(명동8)에 위치한 `꼬마빌딩`이 대지지분 3.310억원 넘는 금액에 팔리며 `명동 평당 10억원` 시대에 본격 돌입했다. 강남권 인기상권에서도 변두리 빌딩들은 공실이 늘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최고 입지를 차지한 특급 빌딩들은 도리어 몸값을 불리며 `초양극화` 현상이 공고해지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831일 서울시 중구 명동252-12에 위치한 지상 7층 규모 빌딩(사진)200억원에 팔렸다. 이 빌딩 대지면적은 63.1(19), 3.310478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단위 땅값을 기준으로 국내 부동산 최고가 거래로 알려졌다. 1974년에 지어진 이 빌딩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7층 건물로, 옥탑을 뺀 1~6층 연면적이 57.29에 불과한 명동 특유의 `홀쭉이 빌딩`이다. 명동 전문 빌딩중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말 명동8길에 위치한 옛 랜드로바 빌딩이 대지지분 3.3102696만원에 거래됐고, 올해 8월 이를 넘어서는 최고가 거래가 성사되면서 명동 중앙로는 명실공히 평당 10억원 땅값으로 인정받게 됐다""워낙 매물이 나오지 않는 곳이라 명동에 수년간 공을 들여온 초고액자산가나 알짜회사가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물건을 쓸어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빌딩은 가톨릭 성물·성서 판매와 수녀원 용도로 쓰이고 있다. 건물 1~2층에는 `바오로딸`이라는 가톨릭 서점이 입점해 있다. 명동 중앙로 한복판에 이런 종교 서점과 수녀원이 아직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건 이 건물 소유자가 `성바오로딸수도회`였기 때문이다. 이 재단은 건물 신축 당시부터 땅을 보유해 45년이 지나 평당 10억원 이상을 받고 매각했다. 이 건물 주변 화장품 매장들은 매달 3.3당 최소 100만원이 넘는 임차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을 사들인 쪽은 주식회사 오성전자. 오성전자는 기존 제조업을 정리하고 현재는 빌딩 매매와 임대·관리를 하고 있는 빌딩업계의 `큰손`으로 알려졌다. 오성전자는 이 건물을 사들이면서 KB국민은행에 1순위 근저당권을 내주고 144억원을 대출받았다. 부동산중개법인 빌사남의 김윤수 대표는 "개인보다는 법인, 법인 중에서도 제조업체가 금융사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거래가 뜸해진 요즘 꼬마빌딩시장에서 중견 제조업체들이 강력한 매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석 리얼티코리아 부사장은 "대한민국 초()일류 상권은 명동, 강남, 홍대 지역에서도 불과 100여 개 건물에 집중돼 있다"면서 "요즘 경기가 악화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초핵심 상권에는 매물이 나오지 않아 매수 대기자와 예비 임차인들이 줄을 서 있다. 안정적인 고액 임대료와 향후 지가 상승 기대감, 여기에 부자들 과시욕까지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A급 빌딩 가격은 경기와 무관하게 강세를 띤다"고 말했다.(2018108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