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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세상 속으로

광안리 조개구이

 

 

광안리의 밤,

조금 늦은 시간때문인지 부산의 지하철도 광안리도 많이 복잡하지는 않았다.

점심에 맛있는 회를 먹었기에 저녁에는 조개구이를 먹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아이들이 찾아낸 맛집을 향해서 광안역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갔다.

창가로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불빛이 보이는 '마니주'.

사장님의 권유로 키조개와 가리비, 전복구이를 주문했다.

여러가지 너무 많이먹어 느끼한 속을 달랜다고 된장찌개도 미리 시켰다.

모두들 된장찌개 맛에 흠뻑 빠질 정도로 맛이 좋았다.

먼저 조개를 구워먹고,

마지막으로 전복을 불위에 올렸다.

빨간 불위에 올려진 전복은 마치 몸부림이라도 치는것 같아

셔터를 누르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었다.

잘 구워진 전복 맛은 좋았고, 우리는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겸연쩍은 웃음이 흘렀다.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불빛을 바라보며 잠시 해변을 산책했다.

바다 소리를 들으며 사진도 찍고, 떠들고, 웃고......

정말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한 부산에서의 밤이 소록소록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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