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생일 음력 8월이 생일인 난, 친정 아버지 생일과 같은 날이다. 어려서는 늘 아버지 생일상에 묻혀서 생일을 보냈고, 결혼을 해서도 친정으로 가서 아버지 생일과 함께 했었다. "나 때문에 네 생일이 없구나. 이젠 오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께선 늘 이렇게 말씀 하셨었다. 몇년전 아버지는 오랜 병환끝에 돌아가셨다...... 비로소 나는 나만의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금년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맛있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 주었다. 기쁘고, 감사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선물처럼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아버지 생각이 났다. 바쁜 생활속에서 까맣게 잊고 지냈던 나의 아버지... 괜히 죄송한 마음이 가득이다. 내년 생일엔, 영천 호국원으로 아버지를 뵈러 가야겠다~.. 더보기
재미있는 물받이~~^^ 9월 마지막 주가 달리고 있다. 그리고 추석 연휴... 세월의 흐름이 다시한번 깊게 느껴지는 월요일 아침이다. 가을은 깊숙히 우리 곁으로 자리했다. 맑고 고운 날들이 펼쳐지고 있는 요즘, 멀리멀리 떠나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이다. 모든것 다 툴툴 털고 떠날 수 있는 자유가 부럽다. 아침 운동때, 조금씩 집수리를 하고 있는 집이 있었는데, 어느날 물받이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한컷~! 임시로 했을 수도 있겠지만~~~ㅎㅎ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연기 피어 오르는 아침에~~~^^ "불이야~~" 이른 아침에 피어 오르는 연기, 요란한 오토바이 소리가 골목길을 뒤흔든다. 그리고 특유의 냄새... 장마끝에 동네 소독을 하고 있는가 보다. 어느새 우리집도 하얀 연기속에 휩쌓였다. 서둘러 분주하게 창문을 닫는 난, 집 안의 소독은 거부하는 건지... 내가 어릴 때부터 지켜 봐 왔던 소독, 정말 오랜 세월동안 변함이 없는것 같다. 소형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소독기를 달고, 거리와 골목길을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면, 아이들은 그 연기속에서 함성을 지르며 함께 달렸었다. 달라진게 있다면, 요즘 아이들은 소독차를 따라 달리지 않는다는 것... 내가 살고있는 세월동안에 엄청난 물질문명의 변화를 겪으며 살고 있다. 미래의 시간은 점점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으로 촌각을 다투겠지. 잠시 곁에 머물던 현.. 더보기
뜨개질 하는 남편~~~^^ 태풍이 지나간 아침 햇살이 반짝인다. 무섭게 몰아쳤던 비바람이 아픈 흔적들을 남겼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것 같다. 새벽 운동길은 태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와 잎들로 어수선했다. 지난밤에 어떤 소용돌이가 휩쓸고 지나갔는지 느껴졌다. 금년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태풍은 끝이 난것 같다고 하니까, 빠른 피해 복구로 어려움들을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핸드폰 사진을 정리하다가 작년에 찍었던 기억에 남는 사진이 보였다. 약간 촛점이 흐려서 아쉽지만... 작년 가을에 미국인 남편과 한국 부인이 예쁘게 살아가는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여행에서 금방 돌아 왔다고 말하는 부인의 주변에 놓인 실타래와 뜨개질... 당연히 부인의 취미인가 했더니, 남편의 작품과 취미라고 했다. 지금 뜨고있는 분홍 뜨개질도 부인을 위한 .. 더보기
태풍 산바가 도착~~ 월요일 아침은 비와 함께 시작하고 있다. 제 16호 태풍 산바(SANBA)가 우리나라를 통과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중심기압 920 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3m, 강풍반경 500㎞, 강도 ‘매우 강’인 중형 크기 태풍으로 발전해 전국에 태풍 특보가 확산 될 예정이라고 한다. (네이버..) 이미 제주도는 높은 파도와 세찬 비바람으로 침수 피해가 생기고 있고, 남해안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태풍 산바는 내일 오전이 지나야 우리나라를 빠져 나갈거라고 한다. 8월말에 지나간 거대 태풍 볼라벤의 상처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추석을 앞두고,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인데, 어려움이 겹쳐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큰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특히.. 더보기
어느 어르신 이야기~~ 6.25 전에 평안북도에서 월남하셨다는 고령의 어르신, 언제나 건강미와 활력이 넘친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에 절대로 음식을 남기는 법이 없다. 음식이 남게되면 일행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면서 깨끗하게 모두 먹을것을 권한다. 그렇게 근검 절약하는 그분은 한달 임대료 수익이 수천을 넘는 부자이다. 평생을 근면 성실하게 노력해서 살아왔고, 노후엔 봉사와 베품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존경 스럽다. 어르신과의 대화중에 들었던 일상에서 철저히 지킨다는 다섯가지를 적어본다. 일 : 아침에 꼭 한번 배변으로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한다. 십 : 하루에 열번은 크게 웃는다. 백 : 하루에 100자를 쓴다.(작문) 천 : 하루에 글씨 1,000자를 읽는다.(독서등) 만 : 하루에 만보를 걷는다. 결코 쉽지않.. 더보기
그림 그리기~~~^^ 태풍 제 15호 볼라벤은 우리집에도 작은 피해(?)를 남겼다. 건물 뒷쪽의 사용하지 않는 작은 창고에 창문이 흔들려서 유리가 깨졌다. 태풍이 지나간지 10여일이 지나서야 발견했다는~~~^^; 남편은 아예 판자로 막아 버린다고 판자를 두개로 자르고 하얗게 칠을 했다. 잠깐만~~~!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 보기로 마음먹고, 딸아이 방에서 유성펜과 색연필을 찾아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별과 부드러운 꽃잎문양...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했다. 판자의 매끄럽지 못한 결이 조금 걸렸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작은 벽화처럼 그림이 완성 되었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 곳을 지키는 그림이겠지만, 가끔 나 혼자만 쳐다 보겠지만, 잊고 지내던 나의 작은 정서를 다시 만난 뿌듯함이 생겨났다~~^^* 더보기
월요일 아침의 다짐~~^^* 심은 기억이 없는데 나팔꽃이 활짝 인사를 하고 있는 아침, 어느새 나팔꽃 줄기가 살구나무를 타고 넝쿨을 이루고 있었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뿐...... 조금 무심한듯한 나를 향한 예쁜 꽃의 미소를 보는 기쁨이란 또하나의 활력임을 생각해 보았다. 스멀스멀 생기는 미안함에 물뿌리개에 물을 담고, 꽃들에게 물을 주기 시작했다. 긴 여름의 열기를 함께 이기며 동고동락했을 애뜻함이 비로소 간절하게 느껴져 왔다. 세상에 펼쳐져 있는 가을의 계절을 아름답게 함께 즐기며 가자고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내 가까이에 있는 주변에 감사하는 내가 되자고, 월요일 아침에 다짐해 본다~~^^* 더보기
가을이다~~^^* 파란 고추가 여름의 열기를 받으며 빨간 고추로 자라서, 다시 긴 시간 햇볕에 말려 태양초라는 이름의 가루로 변신해서 우리 식탁에 오른다. 그렇게도 무더운 나날이더니,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는 춥다고 문을 닫는 손길... 빨갛게 말린 고추를 사서 분주히 손질하는 할머니들의 모습... 햇살은 따갑지만, 살결에 스치는 바람은 서늘함이 느껴진다. 가을은 큰비와 함께 그렇게 우리 곁에게 노크를 하고 있었다. 가을이다~~~^^* 더보기
비 내리는 아침에~~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재잘 거리는 새소리와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어우러져, 창밖에는 온통 소음이 가득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아마도 가을이 펼쳐 지리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것 같다. 더위 때문에 쉬다가 다시 시작한 아침운동, 새벽에 만나는 공기는 기분좋게 서늘한 가을 공기였다.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가을의 계절을 서둘러서 기다리는 것은, 긴 폭염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던 여름의 대한 깊은 갈증 때문이리라. 내일까지 내린다는 비, 빗줄기가 굵어 졌다가 가늘어 지기를 반복하며, 회색 하늘 아래서 쏟아지고 있다. 시원한 기온은 좋지만, 왠지 기운은 내려 앉는다. 다시 힘을 내고, 신남에서 먹었던 맛있었던 가리비와 문어를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