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stics Graph

 

'황금알시인선'에 해당되는 글 5

  1. 2013.12.17 조율 (36)
  2. 2013.05.13 꽁초들의 이야기 (66)
  3. 2013.05.06 봄을 우리다 (42)
  4. 2013.03.14 나무는 지금 검색 중 (85)
  5. 2012.11.15 달의 씨앗(시안 황금알 시인선58) (48)
 

조율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3.12.17 10:45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조  율

 

                                                                                             김명린

 

주위를 체온화하려 열을 내뱉는 난로의 열기는 저온에서의 열이 더 뜨겁다 위에서 수증기를 내뿜는 주전자는 뚜껑울 여닫으며 온도를 조절하고 덜어낸 한 컵의 뜨거움이 내 순환 계열을 달린다. 그어진 안과 밖의 구역들은 언제부터인가 경직된 포장으로 넘나들었다 가끔 차오르는 열과 밀폐된 어둠 안에서 면적을 넓혀 가는 빙하의 조각들, 이 겨울 잎과 단절된 가지들은 회초리바람에 키를 세우며 새잎을 키우고 베란다의 다육들은 날마다 햇살의 길목에 엎드려 꽃을 피웠다 비단개구리 매운 배 갈라도 펄떡이던 부레같이 부풀어 오른 허파가 생각나는 밤, 밤새 시문을 두드리는 지문 자판 위에서 체온을 조절한다

                                                            

                                                                               김명린 시집 <달의 씨앗>중에서

 

 

 

'짜오기의 미소 > 문화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와 똥구멍  (64) 2014.01.06
진실한 마음  (78) 2013.12.23
조율  (36) 2013.12.17
유머 감각을 키우는 방법  (48) 2013.12.09
통일염원 음악회 리멤버  (72) 2013.11.27
'꿈꾸는 다락방' 서문..  (22) 2013.11.2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풀칠아비 2013.12.17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컵의 뜨거움을 제 순환계열을 달리게 하고픈 그런 날들이 이어지네요. 겨울이네요.
    그 겨울에 몸도 세상도 맞추어 또 그렇게 돌아가겠지요. ^^

  2. 건강정보 2013.12.17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육식물이 아주 귀엽고 예쁜데요..^^

  3. 핑구야 날자 2013.12.17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들이 겨울을 말해주는 풍경이기도 하죠..뜨거운 커피한잔이 생각나네요

  4. Hansik's Drink 2013.12.17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행복 가득한 오늘이 되세요~~

  5. 라운그니 2013.12.17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시와 다육이 잘 봤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6. 생활팁 2013.12.17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주전자로 물을 끓여 먹은게 언제인가 싶네요.

  7. 힐링앤건강 2013.12.17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젓한 생활이 부럽네요~~

  8. happy송 2013.12.17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가요^^

  9. +요롱이+ 2013.12.17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기분좋은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10. 참서툰남자 2013.12.17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찬히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시.. 감사해요 ^^

  11. S매니저 2013.12.17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히 보고 가네요^^
    남은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12. 여기보세요 2013.12.17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글 올리셨네요. 수고하세요.

  13. 어듀이트 2013.12.17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인사드리러 왓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14. 쭈니러스 2013.12.17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인 분들의 단어 선택 능력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15. Zoom-in 2013.12.17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속으로 읽으며 감상에 젖어봅니다.

  16. 리치R 2013.12.18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태랑님 블로그에 오면 늘 평화로운것 같아요..

  17. 마니팜 2013.12.18 0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육식물 예쁘게 잘 키우셨네요
    저도 화초키우지만 다육식물은 없는데 다음에는 다육식물도 키워 봐야겠습니다

  18. 아쿠나 2013.12.18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
    존 하루되세요 ^^

꽁초들의 이야기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3.05.13 10:31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꽁초들의 이야기

 

 

                                 김 명 린

 

공원 벤치에 담배꽁초들이 오종종 모였다

풀물든 꽁초들이

담뱃값이라도 벌 수 있어 다행이라고 서로들 끄덕인다

건널목 건너던 샐러리맨 꽁초

남은 초록의 시간이 지루한 듯

옆 차선 지나가는 차들의 명암을 읽는 여유를 부린다

실연당한 꽁초들에게 우체통은

고민은 빨리 내게 맡기라고 얼굴 붉히며 눈총을 주고

저녁 회식 자리

재수 없는 상사가 따라 주는 소주를 마신 꽁초가

소주를 병째 들이키며 먹는 척 흉내만 내는 꽁초에게

야! 넌 물이나 먹어

술기운에 목청 높이다 재떨이에 피식 코 박고 꼬부라진다

 

방금 노래방 계단을 내려온 꽁초가 16살 핫팬츠 허벅지를

올려보며 윙크를 보낼 때

어둑어둑한 아파트 공사장을 나온 외국산 꽁초가

슈퍼 앞에서 말보루를 불러낸다

 

* 한낮에는 무더위가 느껴지는 초여름이 시작 된것 같습니다.

큰 일교차에 건강 조심하시고,

이번 한 주일도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5월 15일 16:00~19:00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앞~통인동 세종마루 특설무대

왕과 백성이 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상상 체험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체험 축제가 될것 같네요~~^^*

 

'짜오기의 미소 > 문화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연못  (56) 2013.07.01
윈드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다녀와서~~^^  (60) 2013.05.27
꽁초들의 이야기  (66) 2013.05.13
봄을 우리다  (42) 2013.05.06
봄빛 나라  (86) 2013.04.09
감사합니다  (76) 2013.04.0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agapejoseph 2013.05.13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3. 레오 ™ 2013.05.13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초가 담져겨 있는 재떨이 되겠습니다 ^^;

  4. the브라우니 2013.05.13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런 축제도 다 있네요 ~ ㅎ

  5. 화들짝 2013.05.13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잠시 웃을수 있어 좋습니다.^^

  6. 톡톡 정보 2013.05.13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꽁초들의 이야기, 재미있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7. 꿈다람쥐 2013.05.13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날씨가 대구는 32도였어요.ㅠ.ㅠ
    너무 더운 날씨네요..ㅎㅎ

  8. 날으는 캡틴 2013.05.13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가 끄덕끄덕 생각하게 만드는 시 한편이네요..
    한참 고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9. 괴도별성 2013.05.13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것도 있네요. 잘보고 갑니다. ^^

  10. by아자 2013.05.14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너무 잘 봤습니다..^^*

  11. miN`s 2013.05.14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12. 별이~ 2013.05.14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꽁초이야기 재미있게 봤어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13. 잉여토기 2013.05.14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종대왕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일이 바로 내일이네요.
    연가 내고 한번 가볼까 싶기도 하네요.

  14. 누리시아 2013.05.14 0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제가 있었는지 몰랐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15. 알숑규 2013.05.14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축제네요. 한번 이것저것 알아봐야 겠습니다.

  16. 금정산 2013.05.14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꽁초이야기 ㅎㅎ
    지금은 담배를 잠정 중단햇습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17. [블루오션] 2013.05.14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헙..겁나게 잼있게
    잘봤습니다 ㅋㅋ

  18. 2013.05.14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landbank 2013.05.14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행사가 있었네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20. +요롱이+ 2013.05.14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닷..!!

  21. 토야바바 2013.05.14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보고 싶긴 하나~ 너무 멀리 있군요.. ㅠㅠ
    오늘 날씨가 넘넘 덥네용~ 더위 조심하시구용~
    잘보고 갑니당^^

봄을 우리다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3.05.06 10:49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봄을 우리다

 

                      김명린

 

햇빛이 봄을 우리고 있다

 

봄날의 여정이 천천히 풀린다

 

지난여름의 폭염과 가을의 바람, 로진느 향기를 찾던 입술 자국들이

 

꽁꽁 언 겨울을 풀어헤친다

 

먼 초록들을 창가로 불러들인다

 

노랑, 분홍, 초록

 

넝쿨장미 담을 넘는 소리가 유리 주전자 속에서 끓고있다

 

 

* 봄은 세상가득 펼쳐졌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많은 행복을 엮어가고 있는것 같다.

5월 5일 일요일, 남양주 진접의 한 음식점.

어린이날 그리고 이어서 오는 어버이날을 위해서

부모에게는 효를,

자식에게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하루에 그친다고 할 지라도,

기억하고 노력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아 보였다.

 

5월은 감사할 수 있는,

그리고 되돌아 보며, 함께하는 가정의 달임이 다시한번 크게 느껴졌다.

봄이라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계절이

우리 모두에게 그렇게 늘 행복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짜오기의 미소 > 문화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윈드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다녀와서~~^^  (60) 2013.05.27
꽁초들의 이야기  (66) 2013.05.13
봄을 우리다  (42) 2013.05.06
봄빛 나라  (86) 2013.04.09
감사합니다  (76) 2013.04.08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 한국주식시장 탈출 러시  (46) 2013.04.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마니팜 2013.05.06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저도 5월 한달 모든 가정이 행복한 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by아자 2013.05.06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건강정보 2013.05.06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헬로끙이 2013.05.06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5월은 감사하고..되돌아보며 함께하는 가정의 달이라 저도 5월이 너무 좋답니다 ^^
    덕분에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즐거운 한주되셔요 !

  6. 유쾌한상상 2013.05.06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 잘 읽고 갑니다.
    이런 날씨에 잘 어울리네요. ^^

  7. 커피 한 잔의 여유 2013.05.06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구마의 푸릇푸릇한 잎을 보니 기분까지 싱그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8. 화들짝 2013.05.06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한 오월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9. 눈깔 사탕 2013.05.06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속에 고구만가요? 전 감자인줄~^^
    페트병에서도 저렇게 잘 클수 있군요 ㅎㅎ 멋진데요~

  10. 단버리 2013.05.06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발애ㅛ~

  11. 톡톡 정보 2013.05.06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에게 행복한 5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12. 어듀이트 2013.05.06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13. 반이. 2013.05.06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4. 핑구야 날자 2013.05.06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을 건강하게 맞이하는 행복을 오늘 다시한번 되새기고 갑니다.

  15. 솜다리™ 2013.05.06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린다는 말...참 묘한 기분이내요^^

  16. 아디오스(adios) 2013.05.06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색다른 화분이네요 ㅎㅎ

  17. miN`s 2013.05.06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18. 별이~ 2013.05.07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은 정말 좋아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저녁 되세요^^

  19. 금융연합 2013.05.07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구마가 정말 희한하게 자랐네요.

  20. 가을사나이 2013.05.07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21. 금정산 2013.05.07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잔연의 생명력이 신기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나무는 지금 검색 중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3.03.14 10:14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나무는 지금 검색 중

 

                            김명린

 

겨울 동안 바람을 키우던 나뭇가지가

추위 가득한 새순을 틔웠다

계절의 문을 여는 나무들

봄이 점점 자란 손바닥 모양의 잎들은

밤이면 별들을 클릭한다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목동자리

시력이 닿는 곳까지 나가

몇 개의 신생 별자리를 데리고 온 아침

반짝거리는 햇살을 부려 놓는다

깊은 어둠을 더듬던 가지가 가장 밝은 아침을 맞는다

긴 수로를 헤쳐 온 가지의 끝은

작은 풍력만 닿아도 밑동까지 햇살을 실어 나른다

하룻밤의 어둠이 빠져나간 자리로

굵어진 더위를 내려보며

날짜들을 우수수 털어 내는

바람의 모퉁이에

새들의 블로그가 만들어져 있다

바람 잔잔한 날

별자리 사이를 굴러다니며 잠들어 있는 이파리들

자면서도 물을 따는 손들이 있어 떫은 열매들이 자란다

바람의 길을 탐지하는 어린 가지들

지금도 허공을 검색 중이다

 

* 완연한 봄을 느끼기 전

마치 계절이 실종된것 같은 지금.

차가운 바람결 사이로

분주히 물이 오르는 나무들.

차가웠던 겨울의 기억을 털어내며

조금씩 조금씩 따뜻한 기운을 부르고 있다.

머지않아 찬란하게 피어날 봄의 향연을 위해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꽃보다미선 2013.03.14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좋은사진이네요 ^^
    따듯한 밤 되시구요~*

  3. *저녁노을* 2013.03.14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이지 않지만,
    한창 물이 오르고 있겠지요?

  4. 일상의 기억들 2013.03.14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는 검색중...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네요.ㅎㅎ

  5. 주니야 2013.03.14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을 기다리기에 인내가 필요하겠네요..나무들에게도..

  6. 도느로 2013.03.14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 근래 읽어본 시중에 가장 파격(?)적인 시같습니다.
    비유가 정말 괜찮은것 같아요.ㅎㅎ
    저는 재미있게 보고가네요 ^^

  7. 뒈이지 2013.03.14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참 설레이는 계절이고 힘든 계절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좋은 시감상 잘하고 갑니다. ^^

  8. 그레이트 한 2013.03.14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심오한 시^^ 그래서 제가 국어를 잘 못하나봐요^^;;

  9. 괴도별성 2013.03.14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읽어보는 시네요. ^^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

  10. TDdaddy 2013.03.14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검색... 표현이 참 재밌는 시네요 ^^

  11. miN`s 2013.03.14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12. Zoom-in 2013.03.14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 쌓인 사진마저도 봄기운이 느껴지는거보니 봄이 이미 왔네요.^^

  13. 티스토리클럽 2013.03.15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작나무가 참~ 이쁘네요. 시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14. 금융연합 2013.03.15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작나무 정말 간만에 보네요
    잘보고갑니다

  15. 금정산 2013.03.15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과 함께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굼욜 편안하게 시작하세요

  16. landbank 2013.03.15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제 며칠 남지 않은 봄이네요 ㅎㅎ

  17. 반이. 2013.03.15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18. 씩씩맘 2013.03.15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겨울보다는 봄이 좋아요. ^^
    나무도 그럴까요? ㅎㅎ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19. by아자 2013.03.15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 가을사나이 2013.03.15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가 정말 검색중이군요.

  21. 유쾌한상상 2013.03.28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직접 쓰신 시인가요? 시가 참 맘에 듭니다.

달의 씨앗(시안 황금알 시인선58)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2.11.15 10:31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동행

 

 

                          김명린

 

 

열매를 수확하는 계절

광대한 자연은

가끔 사람을 미미한 존재로 몰아세운다

흘림골 칠형제 봉우리를 감아 오르는 등산객 행렬

나란히 발자국 남기는 일이 생의 목표였다는 듯

무언의 언어로 사슬처럼 산을 감는다

만불상의 전설은 메아리로 스며들고

햇살이 눕는 계곡의 그늘에는

지나는 시선이 은밀을 캔다

 

여심폭포의 물은

동해를 향해 몸을 뒤틀고

손 놓기 싫은 계고곡물은

오늘 밤 더 밝은 달 띄우려나

설악산 낮달을 헹구고 있다

흐르는 것들은 늘 이별하며 산다

또 다른 만남이 계절처럼 돌아오는

보내는 이별은 슬프지도 않겠다

산딸기 찔레꽃 자라는 곳은

기억의 순환이 쉬어 가고

되돌릴 수 없는 물길을 따라 긴 하산길이 흐른다.

 

 

 

 

* 명태랑의 시인 친구가 금년 가을에 시집을 냈고,

어제 우편으로 도착했다.

정겨운 시들이 반가움과 기쁨으로 전해져 왔다.

설악산을 배경으로 하는 가을시 한편을 골라서 소개해 본다.

부드러운 친구의 시가

11월의 어느 하루에 우리 모두의 친구가 되기를 바라면서~~~^^*

 

 

'짜오기의 미소 > 문화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와 마법사 할아버지  (40) 2012.12.11
제5회 전국 이북도민 통일미술 서예대전  (44) 2012.11.29
달의 씨앗(시안 황금알 시인선58)  (48) 2012.11.15
목마와 숙녀..  (52) 2012.10.19
국화옆에서...  (46) 2012.10.08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48) 2012.09.15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풀칠아비 2012.11.15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분이 시인이시군요.
    덕분에 좋은 가을시 한 편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 +요롱이+ 2012.11.15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 시 너무 잘 보고 갑니다^^

  4. 해우기 2012.11.15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니 괜히 마음이 그렇네요...
    시집하나 꺼내든지가 언제인지....
    시인에게 선물받은 시집에게 미안해지네요

  5. 신선함! 2012.11.15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하루 되세욧!
    잘 보구 갑니닷^^

  6. 뷰티톡톡 2012.11.15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후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

  7. 토기장이 2012.11.15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시 잘읽고갑니다

  8. 별이~ 2012.11.15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태랑님 친구분인가요^^ 좋아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9. 꽃보다미선 2012.11.15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랑 너무 잘어울리네요.
    멋진시 잘 읽엇어요 ^^

  10. 비바체 2012.11.15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어울리는 영상과 글.............
    더 많은 동행들이 보이네요.....^^

  11. 어듀이트 2012.11.15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과 시.. 너무 잘 보구 갑니다..^^

  12. 아레아디 2012.11.15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와 사진의 궁합이 너무 잘 맞네요^^
    너무 잘 보구 갑니다!!

  13. 마니팜 2012.11.15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인을 친구로 두셨군요 부럽습니다 좋은 친구를 두셔서
    멋진 시도 잘 보고 갑니다

  14. 반이. 2012.11.15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 시네요..^^
    감성이 풍성해지는 듯 합니다

  15. 꿈다람쥐 2012.11.16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정말로 감동적인 시인거 같습니다.ㅎㅎ
    행복하시길 바래요.^^

  16. 까움이 2012.11.16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멋진 친구분입니다.
    시집까지!!!! 정말 대단하시네요~

  17. 유쾌통쾌 2012.11.16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가 넘 좋아요...
    너무너무 잘 읽고 가네요~~

  18. 금융연합 2012.11.16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시 읽고 갑니다

  19. 가을사나이 2012.11.16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시 읽어보네요

  20. 금정산 2012.11.16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멋진 금욜 홧팅하세요.

  21. 초록샘스케치 2012.11.16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의 시집....더 의미있게 담겨질것 같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