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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메리스 여파로 한산해진 경복궁 지난 일요일 새벽, 긴 가믐을 씻어내듯 천둥 번개를 동반한 큰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갔다. 다시 더운 열기를 내뿜는 오후 산책길, 한산해도 너무 한산해진 경복궁을 지나며 깜짝 놀랐다. 메리스 여파로 관광객 취소가 줄을 잇는다는 뉴스를 보기는 했지만, 늘 인파로 북적이던 경복궁과 청와대 길 포토존에도 사람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직접 눈으로 확인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다. 가끔 너무 많은 인파가 불만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이 걱정으로 와 닿았다. 이미 곳곳에서 경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리스...... 하루빨리 바른 조처와 해결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다. * 한여름을 느끼게 하는 무더위로 시작하는 월요일 입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모자뜨기 일요일 오후 밖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뜨개질을 시작했다. 늘상 바빠서 허둥대고 있는터라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잔소리를 했다. "엄마 잠깐이면 되니까 걱정 마세용." 애교섞인 목소리로 응석을 부려가며 열심히 뜨개질을 하더니, 저녁 9시쯤에는 예쁜 모자가 만들어졌다. 테디베어에 모자를 씌우고 즐거운 함성를 지르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엄마의 카톡에 연신 귀여운 소리를 울리게 했다. 내 딸이지만 솜씨는 좋은것 같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쓰러지기 직전만큼 힘들고 바쁜 나날을 보낼 때가 많은데, 우리 딸 관심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걱정이 된다. 그래도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즐겁게 하니까, 나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다. * 10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 되었네.. 더보기
광화문 광장에서 7일장이 열렸어요 - 희망나눔 장터 - 지난 3월 17일 일요일, 경복궁 광화문 광장에서 '희망나눔 장터' 7일장이 처음으로 열렸다. - 광장은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벼룩시장에서부터 팔도 지역특산물 장터, 재활용품 장터, 7080 음악다방, 헌책방까지 이색 장터로 채워진다. 특히 매월 세번째 일요일엔 차량이 통제되는 세종로 한쪽 550m 구간 차로까지 장터가 네배나 확대된다 조금 늦은 시간에 돌아본 장터의 넓은 광장은 인파로 가득차 있었다. 작은 어린이 놀이터, 직접 체험을 하는곳, 각지역의 특산물, 외국인들의 벼룩시장등 다양함이 느껴지는 대규모의 장터였다. 엄마와 함께 고사리 손으로 물건을 파는 모습을 보며, 나도 쓰지않는 물건들을 모아서 한번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음식물을 파는 곳엔 긴 줄이 서 있고, 세쨋주에만 열리는 공연장.. 더보기
만두 빚던날~^^* 김장비용이 많이 들었던 작년 가을, 배추를 조금 얻게 되어서 집에서 과감히 절이는것에 도전했었다. 배추가 평균 이상으로 많이 절여졌지만 김치는 잘 담그었고, 양념이 남아서 큰배추 여섯포기를 사서 다시 절이게 되었는데, 이번엔 평균 이하로 절여져서 싱거워도 너무 싱거운 김치가 되었다~~^^; 그래서 만두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집에서 직접 만두를 만들어 본게 얼마나 됐을까? 10년은 훨씬 더 넘었을것 같다. 주부경력 30년이 되어가는데도, 음식에선 늘 작아지고 마는 나~~ㅎ 친정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맛있는 손만두를 떠올리며, 용기를 내어 시작했다. 김치를 다져서 짜고, 두부 물기를 짜고, 숙주, 부추, 파,양파를 다지고, 갈은 고기는 마늘과 소주를 넣어 볶고, 당면은 삶아서 다지고, 깨와 참기름, 그..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 팬스~~^^ 12월, 한장 남은 달력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듯 달리기 시작했다. 일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촌 골목길과 수성동 계곡을 돌아서 북촌을 한바퀴 돌고나니, 반나절이 훌쩍 넘었다. 조금씩 변화의 물결로 출렁 거리기 시작한 서촌의 골목길엔 아직 정겨움이 가득이었다. 이미 엄청난 변화속의 북촌도, 나름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노력중임이 보였다. 문득 3년전의 북촌 모습이 떠오르면서, 시간의 흐름이 세월을 만들고 역사를 만드는것임에 깊은 공감을 했다. 경복궁옆 소격동에 한참 공사중인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얼마전 화재로 더 유명해진 곳인데, 미술관 공사장에 재미있는 그림의 팬스... 지나가는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 12월에 시작되는 첫 월요일, 활기차고 행복한 마무리를 .. 더보기
감 따기~~^^ 지난 일요일, 감 수확을 했다. 처음으로 가족 모두가 감 따기에 함께했다. 생각보다 튼실하고, 예쁜 감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사실 감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같이 힘을 합해서 감을 딴다는 자체가 신나는 모양이었다. 사다리에 까치발을 들고서 열심히 수확한 감의 양은 상당히 많았다. 나무키가 너무 커서 까치밥으로 하기엔 많은 양을 남겨 두어야 했지만, 감따기는 즐거운 가족행사로 잘 마무리 되었다. 우리 이층집과 주변 이웃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창고로 옮겼다. 추운 겨울에 조금씩 익으면, 어머님과 남편의 좋은 간식 거리가 될것 같다. 삼겹살과 담궈 두었던 살구주로 뒤풀이를 하는 시간, 아이들은 그동안 공부 한다고, 바쁘다고 함께하지 못했음이 아쉽다.. 더보기
시월의 마지막 월요일~~^^ 지난 토요일 비가 내렸고, 일요일 아침엔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빛났다. 비가 한번씩 올때마다 가을이 깊어감이 피부로 느껴진다. 거리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한들거리고, 낙엽은 쌓여간다. 도심을 벗어난 가을 풍경은 여유롭게 아름다웠다. 10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 건강하고 행복한 만추의 아름다움이 함께 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신남에서 만났던 하늘.. 컴컴한 아침, 바람이 나뭇가지를 심하게 흔들고 있다. 태풍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나 보다. 이미 제주도와 전라도 남쪽에서는 많은 비와 바람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낮부터는 서울도 돌풍이 거세게 지나 갈거라고~~~ㅠ 사진은 지난 일요일, 강원도 신남에서 만났던 하늘... 부디 태풍이 잘 지나가기를 다시한번 기도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