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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주택 곳곳 미분양·방치…10채 중 1채 `빈집` 경남지역 주택 10채 중 1채 정도는 `빈집`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남발전연구원(이하 경발연)은 최근 발행한 `경남도 빈집 실태와 대응방안`이란 제목의 정책자료에서 경남지역 빈집은 2015년 기준 약 9만8천채로 도내 주택 중 8.7%를 차지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내 빈집 비율은 2010년 6.7%에서 2015년 8.7%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발연은 덧붙였다. 전국 빈집이 106만여채로 전체 주택의 6.5%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도내 빈집 비율은 훨씬 높다. 도내 빈집은 전국 빈집의 9.3%를 차지해 경기 13.4%, 경북 10.1%, 전남 9.7%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다. 빈집이 많은 이유는 매매·임대·이사가 39%로 가장 많고, 일시적 이용 33.6%, 미분양·미입주 .. 더보기
혼자 노는 숲 혼자 노는 숲 진란 봄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지고 그렇게 후다닥 지나갔다 항상 가던 그 자리를 다시 걸어가며 산목련 함박 웃는 모습을 보렸더니 그 새 지고 없어, 아차 늦었구나 아쉬운데 어디서 하얀 종소리 뎅뎅뎅 밀려온다 금천길 푸른 숲 사이로 때죽거리며 조랑거리는 것들 조그만 은종들이 잘랑잘랑 온 몸에 불을 켜고 흔들어댄다 순간 왁자해지는 숲, 찌르르, 찌이익, 쫑쫑거리는 새소리들 금천 물길에 부서져 반짝이는 초여름의 햇살, 고요를 섞는 바람, 나를 들여다보는 초록눈들이 환생하듯 일제히 일어서는 천년 비룡처럼 혼자 노는 숲에 혼자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럼에도 숲에는 많은 것들이 혼자였다 내가 없어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들 고맙다 * 금천-창경궁 홍화문을 지나서 춘당지로 가는 숲 속에 흐르는 물길,.. 더보기
이사 가던 날 이사 가던 날, 계속되던 늦가을 날 비의 행진이 잠시 주춤했다. 멀리 바라 보이는 북악산, 담 아래로 정겨운 한옥들과 골목길, 늘 창 앞으로 보이던 옆집 기와 지붕과 그 사이로 쌓여있는 빨간 단풍잎들, 앙상한 가지에 달려있는 주홍 감들, 그리고 봄이면 하얗게 예쁜 꽃을 피우던 살구나무...... 2015년 11월 20일, 15여년의 시간을 함께했던 우리집을 떠났다. 그동안 살갑지 못한 나의 손길이었음에도, 참 많은 추억들과 곳곳에 정이 숨어 있었다. 가을 내내 쓸어냈던, 비에 젖은 나뭇잎더미 사이로 고개를 내민 노란 국화꽃이 애잔해 보였다. 내 마음처럼...... 다가오는 봄에는, 새로운 모습을 향해서 출발하리라~~♡ *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12월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오포로 간 나무들~ 경기도 오포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간 우리 배나무와 살구나무들... 이젠 우리 나무가 아니라 친구의 나무가 되었지~~ㅎㅎ 아직 조경을 하지 못한 넓은 마당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나무가 제법 의젓해 보였다. 친정 부모의 마음이 이런걸까?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친정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다. 남편이 잠시 다녀와서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고 무척이나 좋아했다. 아무래도 서울의 공기보다 훨씬 좋고, 햇볕도 무한대로 받으며, 주변 산에서 긁어온 부엽토를 가득 넣어 주었다고 하니, 나무가 살아가기에는 최적의 분위기가 된것 같다. 또 한가지 친구 부인이 사진과 함께 보내온 카톡 메시지 '울 식구들이 사랑도 듬뿍 줄거니까요^^' 그래, 제일 중요한건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무들은 더 행복 하.. 더보기
배나무 안녕~~! 우리집에서 함께 살고있던 배나무와 살구나무 그리고 작은 몇그루의 나무들이 일요일에 이사를 했다. 경기도 오포의 공기좋고 마당이 넓은 곳, 남편 친구가 새로지은 전원주택으로 옮겨갔다. 옆집에 오래된 향나무 때문에 늘 시달림을 받았던 배나무는 이제 편안하게 잘 자랄것이다. 십년 세월을 함께했던 만큼 뿌리도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캐내는데 많은 시간과 힘이 들어 마음이 더 짠해졌다. 텅 비어 보이는 화단을 바라보며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던게 '정'이었음이 느껴졌다. 좋은 곳으로 갔으니까 그 곳에서 예쁘게 잘 자라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배나무 안녕~~! * 11월 둘째주 월요일입니다. 활기차고 행복하게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뜨개질 하는 남편~~~^^ 태풍이 지나간 아침 햇살이 반짝인다. 무섭게 몰아쳤던 비바람이 아픈 흔적들을 남겼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것 같다. 새벽 운동길은 태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와 잎들로 어수선했다. 지난밤에 어떤 소용돌이가 휩쓸고 지나갔는지 느껴졌다. 금년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태풍은 끝이 난것 같다고 하니까, 빠른 피해 복구로 어려움들을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핸드폰 사진을 정리하다가 작년에 찍었던 기억에 남는 사진이 보였다. 약간 촛점이 흐려서 아쉽지만... 작년 가을에 미국인 남편과 한국 부인이 예쁘게 살아가는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여행에서 금방 돌아 왔다고 말하는 부인의 주변에 놓인 실타래와 뜨개질... 당연히 부인의 취미인가 했더니, 남편의 작품과 취미라고 했다. 지금 뜨고있는 분홍 뜨개질도 부인을 위한 .. 더보기